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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염색 샴푸 '모다모다' 판매 중단 위기에…"예외 인정해달라"

이상훈 기자 2022-01-12 16:24:15

1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인체 무해 주장하며, 식약처 행정예고 정면 반박

[사진=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샴푸]

[데일리동방] 감기만 해도 염색이 되는 샴푸를 판매하는 모다모다가 식품의약품안전의 원료 사용금지 행정예고에 “예외조항을 인정해달라”며 재검토를 요청했다.
 
모다모다는 1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약학 및 독성학을 전공한 전문가들을 초빙해 식약처의 사용금지 행정예고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식약처는 지난달 27일 모다모다 유럽연합과 터키에서 금지했다는 이유로 ‘프로체인지 블랙샴푸’의 원료인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THB)을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 등을 담은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행정예고 했다. 오는 17일까지 관련 의견을 수렴한다.
 
식약처는 위해평가에서 THB가 후천적으로 피부가 민감해지는 증상인 ‘피부감작성’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유럽에서 THB를 제재한 것이 모다모다 제품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의견을 냈다.
 
공동개발자인 이해신 카이스트 교수는 “모다모다 샴푸는 P-페닐렌디아민(PPD)과 과산화수소를 사용하는 염색제와 달리 사과가 산소를 만나 갈변하는 방식의 효과를 내는 제품”이라며 “기존과 다른 매커니즘의 혁신 기술을 통해 세계 뷰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화여대 약학과 이혁진 교수도 “THB 성분을 사용금지 조치한 EU의 제품안전성 과학위원회(SCCS) 보고서를 보면, THB가 염모제 성분과 같이 쓰일 때조차도 포유류 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돼 있다”고 밝혔다.
 
모다모다 배형진 대표는 “사전적 예방 조치라는 명목으로 국내 혁신기술을 좌절하게 해서는 안 된다”면서 “행정 예고된 내용 중 THB 등은 예외조항으로 신설해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해신 카이스트 화학과 교수와 모다모다는 7년간 공동개발에 착수해 ‘프로체인지 블랙샴푸’를 선보였다. 이 샴푸는 과일의 갈변현상 원리를 이용해 염색 효과를 내는 기능으로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지난해 8월 이후 150만병의 생산량을 기록했다.
 
식약처는 오는 17일까지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제출된 의견들을 검토한다. 검토 후에도 식약처 결정에 변화가 없으면 모다모다 샴푸는 행정예고 시행 이후 6개월까지만 제조가 가능하며, 제조된 제품은 2년간만 판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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