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인물

[광폭행보 성대규] 지속성장 기틀 마련...성대규, 신한라이프 성장동력 확보 총력

최석범 기자 2021-12-23 07:33:15

신한금융그룹, 2+1 관행 깨고 성대규 대표에 2년 임기 보장

성장동력 발굴 목표...디지털·헬스케어·해외시장 기틀 닦을 듯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 [사진=신한라이프]

[데일리동방] 신한금융그룹의 선택은 성대규였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는 최근 진행된 신한금융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에서 연임을 확정을 지었다. 신한금융은 '2+1' 관행을 깨고 그에게 임기 2년을 보장했다.

성 대표는 임기 동안 신한라이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틀을 마련하는 한편, 최근 통합한 오렌지라이프생명과의 완벽한 화학적 결합도 도모할 전망이다.

성 대표는 보험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통'이다.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원 보험제도담당관실, 금융위원회 보험과 등에서 보험관련 업무만 22년 이상 수행했다. 금융위원회 보험과장을 거쳐 보험개발원장을 역임하는 등 민·관에서 보험제도와 정책을 주도했다.

이를 눈여겨 본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성 대표를 영입해 신한생명 대표(신한라이프의 전신)로 낙점했다. 성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오렌지라이프와의 합병을 주도했다. 내외부에서 성공적인 통합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 대표의 다음 목표는 신한라이프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다. 신한라이프는 신한생명과 오렌지생명 두 중견 생명보험사의 통합으로 자산규모 71조, 수입보험료 7조원으로 업계 4위 규모가 됐다. 하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의 추진력을 이을 동력은 부재한 상황이다.

이에 성 대표는 신한라이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키워드로 디지털 전환, 헬스케어 사업, 세계 시장 진출을 제시했다.

성 대표의 디지털 전환은 회사 구성원의 업무에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에게는 보험서비스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대표 직속 조직으로 이노베이션 섹터를 뒀으며, 혁신적인 조직문화 구축과 인슈테크 기반의 혁신서비스를 발굴했다.

헬스케어 사업이 생명보험사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시장 선점에 나서기도 했다. 신한라이프는 인공지능(AI) 동작인식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가 혼자서도 정확한 자세로 운동할 수 있도록 돕는 홈 트레이팅 앱 '하우핏'을 론칭했다하우핏은 출시 5개월 만에 16만명이 활용하면서 홈 트레이닝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성 대표는 별도의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큐브온'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AI 홈 트레이닝 앱 하우핏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8월에는 서울 신한L강남타워에 오프라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룸을 오픈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헬스케어 사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신한라이프에 헬스케어 자회사에 대한 소유 인허가 신고서 수리를 통보한 상태다.

헬스케어 서비스는 직접적으로는 큰 수익을 일으킬 수 없다. 하지만 보험상품 영업과 연계하면 시너지가 극대화된다. 보험상품 가입 시 고객에게 헬스케어 서비스 이용권을 제공하는 식으로 영업 증대에 활용할 수도 있다. 고객의 건강정보를 분석·제공해 고객과의 접점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성 대표는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해외에서 매출을 올려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높은 경제성장률에 비해 보험침투율이 낮은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2월 신한라이프 베트남법인 출범을 앞두고 있으며, 신한라이프의 역량을 집중해 인프라 구축 등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성 대표는 베트남 외국계 은행 1위인 신한베트남은행의 지점을 활용한 방카슈랑스 영업으로 매출을 올리는 전략을 구상 중이다.

그는 법인보험대리점(GA) '신한금융플러스'를 설립하고 출범 1년 만에 업계 주요 플레이어로 확장하면서 디지털-헬스케어-판매채널-상품포트폴리오까지 보험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GA채널의 영향력과 미래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했고 현재까지 750억원을 투자했다.

성 대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신한라이프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통합법인 출범 초기부터 ESG 경영 추진전략을 수립해 실천하고 있다. ESG 3대 전략 방향인 친환경·상생·신뢰경영을 반영해 ESG 경영 기획 및 실행, 모니터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그 목적으로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 등 신한금융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과 연계한 활동으로 친환경 캠페인을 추진하고, 친환경·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태양광, 풍력, 바이오패스 등 신재생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약정기준 올해 1200억에서 내년 1500억원으로 늘린다.

앞서 신한라이프는 3월 국내 생명보험사 최초로 국제 협약인 유엔 지속가능보험원칙에 가입했다. 협약은 보험사 운영 전략, 상품과 서비스 개발 등 경영 전반에 걸쳐 ESG 요소를 접목해야 한다는 원칙을 규정하고 있다. 3월에는 파리기후변화협약 한국대표단 수석대표 최재철 전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를 ESG 자문대사로 위촉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가상인간 '로지'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등 미래 가망고객으로 부상한 MZ세대(1980~2000년대생) 선점에도 나섰다. 성 대표의 로지 기용은 신한라이프의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확실한 효과를 줬다는 평가다. 신한라이프의 ESG 메시지를 담은 로지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3주 만에 유튜브 1000만뷰를 넘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