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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수일개발·최수봉 교수 "인슐린펌프 치료 사회공헌 확대할 것"

이상훈 기자 2021-12-06 17:02:25

뛰어난 효과에도 고가인 탓에 치료시기 놓치는 환자 많아

현재 1형 당뇨병 환자에게만 일부 건강보험 적용…2형 환자 형평성 문제 제기

[사진=최수봉 교수]

[데일리동방] 당뇨병 환자용 인슐린펌프를 제조·생산하는 수일개발과 최수봉 건국대학교 명예교수가 연말을 맞이해 저소득층, 장애인 등 사회소외계층에 무료로 인슐린펌프 치료를 해주기로 했다.
 
최수봉 교수와 회사 측은 6일 롯데호텔에서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ESG 경영의 일환으로 이같은 캠페인을 확대·전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교수와 수일개발은 지난 20여년 간 사내 신우회와 사단법인 인슐린펌프협회, 당뇨병 인슐린펌프 세미나 등을 통해 형편이 어려운 소아 및 당뇨병 환자에게 무료로 인슐린펌프 치료를 제공해왔다.
 
최 교수는 지난 2010년 치료를 지원했던 아프가니스탄 당시 13세 소년 ‘만수르 호르마트’의 건강한 근황을 전하고 탈레반 집권 후 각종 소모품을 구할 수 없어 고통받는 만수르를 위해 최신형 인슐린펌프와 각종 소모품을 보내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는 한 어린이의 사연도 전하며, 당시 소아당뇨로 중환자실에 입원했지만, 현재는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와 수일개발은 앞으로도 다리가 괴사했거나 눈이 멀어 가는데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통받는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인슐린펌프 치료를 해준다고 강조했다.
 
인슐린펌프란 몸 밖에 부착하는 췌장의 역할을 하는 의료기기로, 지속해서 인슐린을 공급해 정상혈당 유지를 돕는 장비다.
 
24시간 혈당을 정상으로 유지할 뿐 아니라 합병증 예방과 치료도 가능하며, 췌장 기능 회복으로 인슐린 분비능력도 개선해 꿈의 치료라고 불린다.
 
다만 국내 제품은 200여만원, 해외 제품은 800여만원이 넘는 고가여서 환자들의 부담이 크다. 현재 국내에는 제1형(소아당뇨)과 제2형(성인당뇨) 모두 합쳐 인슐린펌프 치료받는 당뇨병 환자가 2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현재 건강보험은 제1형 당뇨병 환자에게만 적용하고 있다.
 
이에 제2형 당뇨병환자들은 제2형 당뇨병도 인슐린펌프 건강보험을 적용해 달라며 거듭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한편, 최 교수는 인슐린펌프 치료로 당화혈색소와 췌장 기능을 나타내는 혈청 C-펩타이드 수치가 정상화됐다는 연구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 교수는 지난 10월 29일 대한내분비학회 주최 제9차 서울국제내분비대사학회, 제40회 대한내분비학회 학술대회에서 ‘한국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장기간의 인슐린펌프 치료 시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의 호전’ 연구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 교수팀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당화혈색소와 췌장 베타세포 기능이 장기간 인슐린펌프 치료를 통해 회복되는지 알기 위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인슐린펌프 치료를 시행한 바 있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의 제2형 당뇨병 관해(일정 기간 완치된 상태)에 한발 다가섰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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