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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정준호 대표 Q&A] '조직 문화' 등 롯데지에프알의 변화 방향은

이호영 기자 2021-11-09 20:24:13

[사진=이호영 기자]

[데일리동방]

Q. 까웨 해외 진출, '프리미엄' 지향 언급은.

A. 까웨 해외 진출에서 일본이 가장 어려운 나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은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한국이나 한국 정서, 유럽 정서에 대해 호의적인 나라, 베트남 등이 첫번째 진출 국가로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직접 진출, 아시아 현지 여러 파트너, 리테일러들과 협력 등 여러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까웨에서 궁극적으로 프리미엄을 지향한다는 언급은 수입 브랜드의 럭셔리 개념이 아니고 까웨가 속한 스포츠 조닝(ZONING) 내에서 프리미엄을 말한다. 현재 까웨 평균 가격대는 대부분 10만원대, 10만원 이하 가격대 이렇게 형성돼 있다. 일례로 까웨는 몽클레어만큼 프리미엄은 아니지만 그런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는 브랜드다.

Q. 이번 브랜드 론칭에 대한 그룹 관심은.

A. 소비자까지 상품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공급자와 소비자를 연결시키는 플랫폼 기능에서 플랫폼만의 콘텐츠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 같은 콘텐츠엔 당연히 좋은 브랜드가 포함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브랜드 역할, 콘텐츠 역할을 감당하면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다. 과거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도 리테일과 브랜드 사업을 동시에 했지만 브랜드 사업 밸류가 높다고 판단하면서 브랜드에 집중하게 됐다.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경쟁사보다는 늦게 진입했지만 롯데의 속도는 매우 빠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단기 성과를 빨리 보여주려는 시도가 롯데 패션의 브랜드 사업이 20년 동안 고전했던 이유라고 본다. 호흡을 길게 가져가면서 브랜드라는 본질에 초점을 두려고 한다.

Q. 롯데지에프알의 방향성은.

A. 시장이 원하는 것, 고객이 원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최근 많이 사용하는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용어만 보더라도 진정한 의미의 라이프 스타일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브랜드 사업은 고객으로부터 먼저 인정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롯데가 브랜드 사업을 전문성 있게 잘하는 그룹은 아니었고 그러면서 외부에서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 브랜드들이 우리 포트폴리오에 들어와 있었다. 철저하게 시장에 맞게, 시장이 원하는 사업을 할 것이냐에 대해 고민했다. 이 같은 변화의 국면에서 어떤 강한 결정을 해야 되겠다, 그래서 십여개 사업을 다 정리했다.

Q. 롯데지에프알에 MZ세대 의미는.

A. MZ세대라고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40대 초반까지다. 이미 소비와 기업 경영에서 중심에 들어와 있는 세대다. 젊은 사람들을 우대한다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 MZ세대가 기업 결정에서 중심이 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데 많은 기업이 공감하고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A. 이제는 단기적인 실적이 빨리 나와야 하는 그런 영역이 많지는 않다고 본다. 어떤 사람들이 모여서 어떤 시장의 기회를 보고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면서 일하는지가 중요해졌다. 30대 직원들이 정말 즐겁게 일하고 심장을 뛰도록 하는 그런 일터, 그런 조직 문화를 만들어낸다면 더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더 많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항상 강조하면서 저 역시 노력하는 부분이다. 정말 뛰어난 이들 직원의 서포터가 돼주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A. 롯데는 전문성을 지닌 전문경영인들이 일하기에 최적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저처럼 외부에서 한 가지에 전문성을 지니고 단기가 아닌 중장기적인 비전 아래 이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을 포용해주는 기업이다. 대한민국의 많은 기업들이 이렇게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작지만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제 미션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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