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MG손해보험이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경영정상화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해보험은 이달 2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19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신주는 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모두 인수한다.
MG손해보험은 자본조달이 시급한 상황이다. MG손해보험은 지난달 말 금융당국에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안이 불승인됐는데, 결정적인 이유는 자금확보 때문이다. 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이행하기로 한 유상증자가 이뤄지지 않았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9월 29일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MG손보의 경영개선계획서를 불승인하고 이달 말까지 계획안을 다시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이번 증자를 통해 MG손해보험의 10월 말 기준 RBC 비율은 11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MG손보의 대주주인 JC파트너스는 이번 증자를 시작으로 총 15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MG손해보험의 재무건전성을 제고한다. 자본확충이 완료되면 MG손해보험의 RBC비율은 70%p 개선돼 금융당국 권고 기준인 150%를 상회한다.
자본확충이 현실화하면서 금융당국도 MG손해보험의 경영계획개선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MG손보가 금융당국의 관리대상이 된 이유는 올해 5월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평가(RAAS) 결과 일부 항목에서 4등급을 받아서다. RAAS는 경영관리, 보험리스크, 금리리스크, 유동성, 자본적정성, 수익성 등 7개 항목에 대해 부문별 점수를 매긴 후 최종 등급(1~5급)을 결정한다.
MG손보는 7개 항목 중 금리리스크와 자본적정성에서 4등급을 받았다. 금리리스크는 과거 진행한 대체투자의 손실이 영향을 미친 게 등급하락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자본적정성 등급에는 지급여력(RBC)비율의 하락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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