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출국장 면세점 입찰...'롯데·신라·신세계' 빅 3 참가

[데일리동방] 김해공항에 이어 이번 김포공항 출국장 면세점 입찰에도 면세점 빅 3가 참여하면서 흥행을 잇고 있다. 다만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불참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내년 인천공항 입찰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26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3층 출국장 면세점 화장품·향수 매장(DF1) 입찰 마감 결과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이 최종 참여했다.

이날 한국공항공사는 오후 5시까지 출국장 DF1 운영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 제안서 제출 포함 참가 등록을 받았다.

기존 운영 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은 입찰 제안서 제출 후 "조건을 면밀히 검토 후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며 "특히 김포공항 면세점 최장기 사업자로서의 운영 역량을 부각했다"고 밝혔다.

신라면세점도 "시장 여건과 수익성을 종합적으로 감안, 입찰에 참여했다"고 했다.

롯데, 신라와 함께 이번 입찰에 참여한 신세계면세점은 "이번 입찰을 통해 면세 사업을 지속하고 고용 유지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사업성 검토 결과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내년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인천공항점 면세점과 무역센터점, 동대문점 등 시내면세점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내년에 입찰이 예상되는 인천공항 면세점 T1, T2 참여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입찰에 부쳐진 김포공항 면세점은 면적 약 222평(732.2㎡)으로 화장품과 향수를 취급, 판매한다.

김포공항도 인천공항과 달리 매출 연동 임대료 산정 방식, 사업 기간 최대 10년 등이 메리트로 꼽혀 왔다.

내달 1일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고 정부가 지난해 4월부터 인천공항으로 일원화, 운영돼왔던 국제선 항공 노선 재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면서 공항 면세점 정상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척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1년 7개월 동안 중단됐던 지방공항 국제선을 국내 예방 접종 완료자와 격리 면제자 소지자를 대상으로 11월부터 단계적으로 재개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롯데면세점이 수성했던 출국장 면세점을 운영하는 김해공항은 이르면 11월 말부터 국제선이 확대 운영된다. 그 동안 국제선을 주 1회 운영하던 김해공항은 현재 운영 중인 세관·출입국심사·검역 업무 활용도를 높여 김해-사이판 항공편(사이판 트래블 버블 여행수요 대응) 주 2회, 김해-괌 항공편(겨울철 인기 휴양지 노선)을 주 1회 추가 운항한다.

김해공항은 지난해 12월부터 김해-청도를 주 1회씩 운영해왔다. 이 같은 노선 확대에 따라 김해공항 국제선 2층 출국장 화장품·향수 매장을 수성한 롯데면세점 매장 정상화도 기대되고 있다.

김포공항 중국(상해 등)·일본(도쿄 등) 국제선 재개도 3~4개월 이내 가시화할 전망이다. 정부는 김포공항 국제선도 해외 여객 수요가 더욱 늘 것으로 예견되는 내년 설 이후부터는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면세점 매장 회복도 기대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