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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직구 대행보다 5배 싼 11번가 아마존...이커머스 생태계 바뀐다

이호영 기자 2021-09-29 11:37:32

통상 직구 대행사 1단위마다 배송비 부과...혜택 격차 확대

[데일리동방] 아마존이 기존 오픈마켓 입점 해외 직구(직접 구입) 대행 판매자들보다 최소 절반 가격에 국내 직판을 시작하면서 국내 판매자의 타격이 가시화하고 있다. 아마존 상품가격이 5배 이상 싼 경우도 흔하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생태계 재편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달 31일 11번가를 통해 우리나라에 13번째 글로벌 스토어를 열고 자사 수천만개 직매입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조건부 무료배송(2만8000원 이상) 등 아마존 직구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언어와 배송비를 해결해 국내 소비자 혜택을 극대화했다.

소비자 혜택은 커졌다. 그러나 그동안 아마존 상품을 취급해온 국내 직구 대행 판매업체 타격은 불가피해졌다. 아마존의 취급 비중이 클수록 심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 차가 커서다. 11번가 아마존 사이트 '아마존 베스트' 상품 몇 개만 보더라도 입점 직구 대행업자와의 가격 차는 50%나 된다.
 

[자료=각 사이트 취합]

국내 해외 직구 대행 판매자들은 11번가나 옥션·지마켓, 인터파크 등 오픈마켓에 입점해 해외 직접 구매를 대행하는 방식으로 아마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전문적인 직구 대행사들과 달리 이들 판매자는 1인 자영업자도 많다. 해외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번역해 국내 사이트에 올리고 주문이 들어오면 주문자 대신 해외 사이트에서 직구하고 각종 비용 등을 붙인 가격으로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29일 "통상 직구 대행사들은 주문 들어올 때마다 제품을 구입하기 때문에 1단위마다 배송비를 부과하고 있다"며 "아마존 조건부 무료 배송으로 비용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마존 취급 비중은 판매자마다 다르고 주력 상품도 다르지만, 이들은 크든 작든 아마존 구매층을 뺏기리란 염려가 크다. 특히 건강기능식품, 영양제를 취급하는 경우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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