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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CJ오쇼핑, 모바일 PB 강화…취향 맞춤형 '니치마켓' 공략

백승룡 기자 2021-04-15 16:13:18

최저가·물량·배송속도 경쟁에서 벗어나 차별화 모색

전담조직 신설해 소량상품 개발…대량판매하던 TV홈쇼핑 패션PB에서 전환

[CJ오쇼핑 모바일 PB인 테일러센츠 '호텔디퓨저 가든파티’]

[데일리동방] CJ오쇼핑이 모바일 자체브랜드(PB) 사업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최저가·물량·배송속도 경쟁에 매몰돼 있는 유통시장 경쟁에서 벗어나 취향 맞춤형 니치마켓을 공략해 모바일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15일 CJ오쇼핑에 따르면 모바일 PB 상품의 올해 1분기 취급고는 전년동기 대비 3배 가량 증가했다. CJ오쇼핑은 모바일 PB 역량을 강화해 연간 취급고 규모를 전년 대비 2.5배 성장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까지 CJ오쇼핑의 PB 사업은 대량 판매를 전제로 하는 TV홈쇼핑의 패션PB를 중심으로 운영돼 왔지만, 올초부터는 모바일 PB 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전담 조직도 신설해 세포마켓의 다양한 취향에 맞는 소량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모바일 채널에서 브랜드 기반을 마련한 뒤, TV홈쇼핑이나 오픈마켓 같은 다른 채널로도 확장해 외연을 키워간다는 전략이다.

CJ오쇼핑의 대표적인 모바일 PB는 '향(香)테리어' 전문 브랜드인 '테일러센츠'와 쥬얼리 브랜드 '뮤즈벨라',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 '아이디어집' 등이다.

CJ오쇼핑 측은 자회사 ㈜아트웍스코리아도 모바일 PB 경쟁력을 토대로 재무상태 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30~40대 남성을 코어 타겟으로 한 쇼핑몰 '펀샵'을 운영하고 있는 아트웍스코리아는 2017년 CJ오쇼핑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자체 PB 비중을 10% 가까이 끌어올려 이를 CJmall과 11번가, 카카오메이커스 등의 외부채널을 통해 판매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다양한 고객 취향에 맞는 트렌디한 상품으로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상품으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며 TV에 이어 모바일 시장에서도 고객에게 가치 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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