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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액면분할 카카오] ①“카카오 주가 신발보다 싸다”…주가 상승세 이어질지 ‘주목’

김태환 기자 2021-04-12 17:20:14

55만원 주가가 11만원대로···5분의 1 가격으로 분할

관계사·자회사 줄줄이 상장하는 등 호재 지속···“개미 참여 확대로 주가 긍정적”

[카카오가 액면분할을 단행하면서 주가 향방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카카오프렌즈 홈페이지]


[데일리동방] 카카오가 주식을 일정한 분할비율로 나누어 주식 수를 늘리는 ‘액면분할’을 진행하면서 향후 주가 향방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혜로 주가가 급상승한 가운데 ‘버스’를 놓친 동학개미들이 매수 행렬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액면분할 이후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결국 기업의 가치에 따라 주가가 결정 되기에 호재가 될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5대1 액면분할을 진행함에 따라 이날부터 14일까지 거래가 일시 정지된다.

카카오 주식의 거래가 15일 재개되면 55만8000원(지난 9일 종가)이었던 한 주당 가격은 5분의 1인 11만1600원으로 낮아지게 된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이슈가 부각되면서 비대면 서비스 수혜로 급등했다. 올해에도 상승세는 지속됐다. 지난해 말 38만9500원이던 카카오 주가는 1월말 44만1000원, 2월말 48만8000원, 3월말 49만8000원을 찍고 4월에는 50만원을 돌파했다.

카카오 주가가 신고가를 찍은 9일에는 현대자동차를 밀어내고 시가총액 6위(삼성전자 우선주 제외)로 올라섰다.

액면분할을 발표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카카오에 대한 호재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카카오가 지분을 23% 보유한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업체 ‘두나무’가 미국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자회사들이 올해 상장을 예고하고 있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야나두 등도 내년 상장을 추진한다.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북미 웹툰 플랫폼인 ‘타파스미디어’와 북미 웹소설 ‘래디쉬’ 인수를 추진하는 것도 주가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액면분할로 인해 상대적으로 비쌌던 주가가 저렴해지면서 동학개미의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액면분할 자체가 호재가 될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018년 이후 3년 동안 액면분할한 기업 71곳 중 한 달 뒤 주가가 오른 상장사는 24곳(34%)에 불과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액면 분할은 가격이 내려가면서 소액 주주들의 접근성이 용이해지도록 만들어주는데,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참여가 늘어나면서 (카카오에 대한) 관심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액면분할 자체가 기업의 실제 실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카카오의 앞으로 행보에 따라 주가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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