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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고개돌린 HAAH...​쌍용차, 법정관리·상장폐지 위기

김덕호 기자 2021-04-01 17:57:00

투자의향서 제출 시한까지 미답

쌍용자동차 CI[사진=쌍용자동차 제공]

[데일리동방] 쌍용자동차의 잠재적 투자자였던 미국 HAAH오토모티브가 법원이 요구한 마감시한까지 투자의향서를(LOI) 제출하지 않았다. 새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서 쌍용차 경영 정상화도 빨간 불이 켜졌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날 오전까지 미국 자동차 유통기업 HAAH로부터 LOI를 받지 못했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에 지난달 31일까지 투자의향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고, 쌍용차도 HAAH오토모티브에 해당 내용을 전했다. 

그러나 이날 투자의향서 제출 데드라인을 넘기면서 쌍용차가 계획한 생존 플랜은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쌍용차는 당초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지분(74.7%)을 25%로 감자하고, HAAH가 2억5000만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내용의 정상화 플랜을 제시한 바 있다. 이 방식을 통해 HAAH는 쌍용차 지분 51%를 확보하고, 경영권을 쥐게 된다.

새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서 쌍용차는 상장폐지,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됐다. 

1일 한국거래소는 쌍용차의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서는 이의신청 마감일인 13일까지는 투자의향서를 확보해야 한다.

향후에도 투자의향서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회생법원은 쌍용차의 법정관리를 결정하게 된다. 다만 막대한 부채규모, 쌍용차 사업성을 고려할 때 기업 유지보다는 청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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