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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 청약자 ‘희비’…SK증권 2주, 삼성ㆍ하나금투 못받을 수도

김태환 기자 2021-03-10 17:01:08

공모주 역사상 최대 청약 증거금 66조원 유입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 청약이 시작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투자자들이 투자 상담을 받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데일리동방]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로 손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사상 최대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특히 배정 물량의 절반을 청약자에게 나눠주는 균등배정 방식임에도 일반 청약 물량 증권사들의 경우 증거금을 넣고도 주식 배정을 못 받을 수도 있게 됐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잠정 집계된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증거금은 66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9월 카카오게임즈가 세운 청약 증거금 기록 58조5543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대표 상장 주간사인 NH투자증권에 가장 많은 23조5000억원이 모였으며 한국투자증권(16조원)과 미래에셋대우(13조원), SK증권(6조7000억원), 삼성증권(4조2000억원), 하나금융투자(2조7000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증권사별 청약 경쟁률은 삼성증권이 450.92대 1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한국투자증권(371.54대 1), NH투자증권(334.31대 1), 미래에셋대우(326.33대 1)도 3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로써 일부 증권사들의 경우 균등배정 물량을 배정받지 못하는 사례가 나타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일반청약자 배정 물량 가운데 50%는 청약자 전원에게 동일하게 나눠주는 균등배정 방식을, 이를 제외한 수량은 청약증거금에 따라 나눠주는 비례배정 방식을 적용한다.

6개 증권사를 통한 총 청약 건수는 221만898개로 집계됐다. 우리사주 실권주를 포함해 총 모집수량인 583만7100주의 50%인 291만8500주가 청약 신청 투자자에게 배정되면서 대부분 1주를 배정받게 된다. 

가장 많은 주식을 배정 받게 될 증권사는 SK증권이다. SK증권(일반청약 46만6968주 중 균등배정 23만3484주)은 청약건수 10만9032건으로, 청약자당 2주를 넘는 주식을 배정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일반청약 583만7100주 중 균등배정 291만8500주)은 청약 건수가 59만6716건으로 1인당 균등배정물량은 1~2주(평균 1.8주)를 받게되며, 한국투자증권(일반청약 134만2533주 중 균등배정 67만1266주, 청약건수 50만345건), 미래에셋대우(일반청약 128만4162주 중 균등배정 64만2081주, 청약건수 43만8174주)는 1~2주 내외에서 균등배정물량을 받는다.

반면 29만1855주(균등배정 14만5927주)를 각각 배정받은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균등배정 물량을 초과한 36만6946건과 19만9685건을 기록했다. 추첨을 통해 1주를 받을 수 있는 투자자와 한 주도 못 받는 청약자가 구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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