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오리온이 '꼬북칩 열풍' 등에 힘입어 2년 연속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오리온그룹 사업회사 오리온이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 2조2304억원, 영업이익 3756억원을 기록하면서 연속으로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3일 오리온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1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국내외 법인에서 제품력 강화와 효율과 수익 중심의 경영 체질화 노력으로 14.7% 성장했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 매출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한국 법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692억원과 12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5%, 14.8% 성장한 수치다. 제품 생산, 채널 내 재고관리 등 철저한 데이터 경영을 통한 매출과 이익의 극대화에 힘썼다. 40종이 넘는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성장률도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9월에 출시한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이 매진 열풍을 일으키며 초코파이를 이을 글로벌 주력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소비자 성향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도 주효했다. 온라인 전용 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이커머스 제과 시장을 선도했다. 간편대용식 수요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며 마켓오 네이처의 그래놀라 제품들과 닥터유 브랜드의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34%, 21%씩 크게 증가했다.
올해에도 파이, 스낵, 비스킷 등 전 카테고리에서 새로운 제형과 맛의 차별화된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닥터유 브랜드를 '기능성 표시 식품 브랜드'로 재정비하고 영양성분을 더한 뉴트리션바, 음료, 젤리, 초콜릿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브랜드를 리뉴얼한 '닥터유 제주용암수'는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해외 수출을 적극 확대한다. '오!그래놀라'도 소비자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신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법인은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매대 점유율 확대, 신규 점포 진입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회복하며 사드 사태 이후 다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매출액은 12% 성장한 1조916억원, 영업이익은 9.1% 성장한 1731억원으로 나타났다.
'하오리요우파이'(초코파이)와 '야!투도우'(오!감자)가 단일 브랜드로 연매출 2000억원을 넘어서면서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중순 선보인 '닥터유 견과바'도 출시 4개월만에 1200만 개가 넘게 팔리며 중국 뉴트리션바 시장 내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스낵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타오케노이 김스낵 제품들도 연간 600억 원 수준으로 매출이 성장하며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2020년 12월 중국 법인은 향후 사업성장의 동기부여를 위한 스톡옵션을 임직원에게 부여함으로써 163억 원의 회계상 비용이 계상되었다.
올해에는 양산빵, 그래놀라 등 아침대용식 제품을 출시해 제과에서 대용식 카테고리까지 시장을 확장하는 한편, 김스낵, 젤리, 견과바 등 신제품도 공격적으로 출시해 성장세를 더욱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오리온 제주용암천'(하오리요우 롱옌취엔)의 입점을 확대하고 소비자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등 글로벌 물시장 공략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15.7% 성장한 2920억원, 영업이익은 33.2% 성장한 637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쌀스낵 시장을 개척한 '안'은 라인업을 확대하며 현지 쌀과자 시장 내 2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양산빵 '쎄봉'은 대도시 직장인과 학생 등에게 각광 받으며 연매출 160억원을 달성하면서 베트남 법인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이와 함께 대형마트, 편의점 등 신규 유통 채널에 대한 적극적인 점포 확대도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올해도 파이 및 생감자칩 등 기존 핵심 브랜드의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초코파이 맛(Flavor) 확장 및 신규 파이군을 출시하는 한편 라인 증설을 통해 생감자칩 판매를 확대해갈 계획이다. 또한 젤리, 견과바 등 신규 제품 카테고리도 확장하며 베트남 제과시장 내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현지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건강하고 안전한 물에 대한 요구도 급증하는 가운데 '오리온 제주용암수'가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동시에 판매채널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비스킷 라인업 확대에 성공하며 매출액이 15.2% 성장한 890억 원, 영업이익은 31.3% 성장한 169억 원을 달성했다. 러시아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베리류 '잼'을 활용한 초코파이 신제품들이 크게 히트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올해 라인업 확장에 성공한 초코파이의 점유율을 굳히고, 비스킷류의 유통채널을 확대해 제2의 성장토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건설 중인 뜨베리주 신공장도 2022년 완공 목표로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공장 가동시 초코파이 공급량을 연간 10억개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합산 80여 종이 넘는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효율 및 수익 중심 경영 체질화를 통해 전 법인이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는 한편, 효율과 수익성을 높이고 신시장인 인도 진출과 음료, 간편식, 바이오 등 신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건강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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