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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코로나를 기회로' 쌍방울, '마스크' 新사업 훈풍

주진 생활경제부장 2020-09-14 15:45:12

쌍방울, KF94 마스크 제조·판매 식약처 허가 취득

[사진=인터넷]


[데일리동방] ‘국민속옷’ 브랜드 ‘쌍방울’이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급증한 마스크를 신성장동력 아이템으로 선택하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해 매출이 965억에 그치며 2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온 쌍방울은 시급히 체질을 바꾸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데 주력했다. 1년 전부터 준비했던 ‘마스크 사업’을 지난 6월부터 본격 추진한 결과 서서히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쌍방울은 지오영과 708억원 규모의 마스크 공급계약을 체결해 마스크시장 재편을 시도했다. 지오영은 올해 초 시행된 정부 공적 마스크 물량의 약 70%를 공급한 기업이며, 최대 강점은 약국 네트워크로 꼽힌다.

쌍방울은 또 전북 익산에 마스크 공장을 세운 쌍방울은 연내 129억원을 투자하고, 생산 전담인력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KF94 마스크 의약외품 제조·판매 허가를 취득하면서 익산 공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연간 마스크 생산량 목표는 4억장이다. 이는 국내 마스크 전체 생산량으로 따지면 2~3주 분량이나 된다.

이번에 허가를 취득한 ‘트라이 마스크 KF94’는 피부 저자극 원단을 사용해 부드럽게 밀착 가능하고 입에 닿지 않는 입체적인 4겹 돔 구조로 설계돼 호흡공간이 넉넉하고 착용감이 편안하다.

또 이어밴드는 스판덱스와 나일론 소재를 혼합해 장기간 사용에도 통증이 없으며 안면부에 밀착해 흐름과 김서림을 방지한다.

‘트라이 마스크 KF94’는 KF94 등급 마스크지만 한 등급 위 제품인 KF99 등급 마스크 기준에 부합해 KF94 기준을 넘어서는 성능이 확인됐다.

KOTITI 시험연구원 시험성적 결과 ‘트라이 마스크 KF94’는 분진포집효율이 99.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진포집효율이란 사람이 공기를 들이쉴 때 마스크가 작은 먼지를 걸러주는 비율로, 식약처 인증 KF 등급이 높을 수록 높아진다.

 

쌍방울 ‘트라이 마스크 KF94’[사진=쌍방울 제공]


쌍방울은 자회사인 비비안과 화장품기업 네이처리퍼블릭 협약으로 유통망도 탄탄히 다졌다.

쌍방울과 비비안은 전국 네이처리퍼블릭의 500여 매장에 마스크를 공급·유통하게 된다. 또 쌍방울의 직영점‧대리점 700여 곳과 비비안의 백화점, 할인점, 직영매장 등 1000여 곳의 매장에서도 동시 판매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마스크 시장도 급격히 확대되고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여 쌍방울의 마스크사업에도 훈풍이 불 조짐이다.

업계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쌍방울이 마스크 시장의 수요와 공급 변동성을 잘 읽어서 생산량을 유지한다면, 분명 실적개선과 흑자전환의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쌍방울 관계자는 "이번 식약처의 허가 취득으로 마스크 직접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 만큼 시장에서 마스크 공급 부족 현상이 더 이상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내 마스크 공급이 안정화되면 향후에는 해외로까지 판로를 확대해 K방역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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