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동생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계열사 임원직을 겸하면서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한진그룹은 조 전무가 육상 물류회사인 ㈜한진 마케팅 총괄 임원(전무)과 항공·여행정보 제공업체인 토파스여행정보 신사업 및 사업전략 담당 임원(부사장)으로 선임됐다고 2일 밝혔다.
한진그룹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사태 이후 급속하게 비중이 커지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유가치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 사업 폭도 넓히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조 전무는 토파스여행정보가 경영정상화 시점까지 무보수로 일할 계획이다.
조 전무는 2018년 4월 이른바 ‘물컵 갑질’ 사건으로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부친인 고 조양호 전 회장이 별세한 후 두 달 뒤인 지난해 6월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조 전무는 언니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인 KCGI, 반도그룹 등과 함께 경영권 분쟁에 나설 때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함께 조원태 회장 편에 서면서 경영권 방어에 힘을 보탰다. 조 전무는 한진칼 지분 6.47%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조 전무는 한진칼 전무 외에 정석기업 대표이사 부사장도 맡고 있다. 여기에 한진과 토파스여행정보 임원직까지 맡게 되면서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고 조양호 회장은 유언으로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나가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