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KB금융그룹이 윤종규 회장의 후임 선정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KB노조가 최초 후보군(롱리스트) 리스트 공개를 요구하고 나서 후보군 공개를 거부한 사측과 마찰을 빚고 있다.
19일 KB금융과 KB노조에 따르면 차기 회장의 롱리스트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각 후보에게 참여 의사를 먼저 물어야 한다는 게 노조측 주장인 반면, 사측은 최종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는 탈락자에 대한 명예 훼손 등의 가능성을 들어 '롱리스트 공개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윤종규 현 회장의 임기가 오는 11월 20일 종료함에 따라 19일 현재 차기 회장 인선 단계를 밟고 있다. 회추위는 지난 4월 확정한 내·외부 인사 총 10명의 롱리스트를 구성했고 이달 28일 회의를 열어 최종후보자군(숏리스트)을 4명으로 압축할 계획이다.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는 이같은 회추위의 방침을 두고 "근본적인 절차상 하자"로 규정하며 윤 회장의 3연임을 위한 요식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다. 롱리스트에 포함한 후보자들의 참여 의사를 확인하지 않은 채 이뤄지는 회추위의 검토가 무슨 의미가 있냐는 입장이다.
윤 회장의 재임이 결정될 당시인 3년 전 사례를 든 노조측은 "(롱리스트를 공개하지 않는) 이런 방식으로 회추위는 최종 후보자군 3인을 발표했지만 윤 회장을 제외한 다른 두 명의 후보들은 즉시 고사했다"며 "나머지 후보들은 들러리 세우고 결국 윤 회장을 선임하기 위한 날치기, 요식행위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사측의 반박 입장은 확고하다. KB금융 이사회 사무국은 먼저 롱리스트 포함 여부에 대해 각 후보에게 알리는 것은 내부적으로 허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만약 롱리스트 명단이 외부로 유출될 경우 추후 숏리스트에 오르지 않는 후보들에게 명예 훼손의 소지가 다분하다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회추위의 독립적 운영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어 롱리스트 자체를 '대외비'로 관리한다는 것이다. 이사회 사무국은 "롱리스트 포함 여부는 후보자 본인도 알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숏리스트를 확정한 후 참여의사를 묻는 과거 방식과 달리, 회추위는 이번 숏리스트 선정 과정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한 후보부터 평가 의사를 확인한 후 수락한 4명의 최종후보를 추릴 예정이다.
이사회 사무국은 그간 진행한 노조측 설문조사 과정과 결과에 대해서도 일침했다. 회추위는 지난 6월 노조측을 대표하는 4개 계열사의 노동조합 위원장과 면담을 진행하고 의견을 청취했다는 것을 전제했다.
이사회 사무국 관계자는 "당초 10개 지부가 참여하기로 했던 설문조사에서 노조측 대표로서 지난 회추위와 면담에 참석했던 2개 지부를 포함 총 3개 지부가 불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추위는 설문조사 결과를 이해관계자 의견의 하나로 참고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19일 KB금융과 KB노조에 따르면 차기 회장의 롱리스트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각 후보에게 참여 의사를 먼저 물어야 한다는 게 노조측 주장인 반면, 사측은 최종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는 탈락자에 대한 명예 훼손 등의 가능성을 들어 '롱리스트 공개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윤종규 현 회장의 임기가 오는 11월 20일 종료함에 따라 19일 현재 차기 회장 인선 단계를 밟고 있다. 회추위는 지난 4월 확정한 내·외부 인사 총 10명의 롱리스트를 구성했고 이달 28일 회의를 열어 최종후보자군(숏리스트)을 4명으로 압축할 계획이다.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는 이같은 회추위의 방침을 두고 "근본적인 절차상 하자"로 규정하며 윤 회장의 3연임을 위한 요식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다. 롱리스트에 포함한 후보자들의 참여 의사를 확인하지 않은 채 이뤄지는 회추위의 검토가 무슨 의미가 있냐는 입장이다.
윤 회장의 재임이 결정될 당시인 3년 전 사례를 든 노조측은 "(롱리스트를 공개하지 않는) 이런 방식으로 회추위는 최종 후보자군 3인을 발표했지만 윤 회장을 제외한 다른 두 명의 후보들은 즉시 고사했다"며 "나머지 후보들은 들러리 세우고 결국 윤 회장을 선임하기 위한 날치기, 요식행위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각 후보자의 회장 추천 절차 참여의사를 묻고나서 의사를 확인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회추위의 검토와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측은 오는 20일 '윤종규 회장 3연임에 대한 입장 및 회장 추천 절차의 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에 대한 사측의 반박 입장은 확고하다. KB금융 이사회 사무국은 먼저 롱리스트 포함 여부에 대해 각 후보에게 알리는 것은 내부적으로 허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만약 롱리스트 명단이 외부로 유출될 경우 추후 숏리스트에 오르지 않는 후보들에게 명예 훼손의 소지가 다분하다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회추위의 독립적 운영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어 롱리스트 자체를 '대외비'로 관리한다는 것이다. 이사회 사무국은 "롱리스트 포함 여부는 후보자 본인도 알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숏리스트를 확정한 후 참여의사를 묻는 과거 방식과 달리, 회추위는 이번 숏리스트 선정 과정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한 후보부터 평가 의사를 확인한 후 수락한 4명의 최종후보를 추릴 예정이다.
이사회 사무국은 그간 진행한 노조측 설문조사 과정과 결과에 대해서도 일침했다. 회추위는 지난 6월 노조측을 대표하는 4개 계열사의 노동조합 위원장과 면담을 진행하고 의견을 청취했다는 것을 전제했다.
이사회 사무국 관계자는 "당초 10개 지부가 참여하기로 했던 설문조사에서 노조측 대표로서 지난 회추위와 면담에 참석했던 2개 지부를 포함 총 3개 지부가 불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추위는 설문조사 결과를 이해관계자 의견의 하나로 참고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