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국내 금융그룹들이 불확실한 하반기 경영환경을 극복할 전략 수립에 매진하고 있다. 경기침체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코로나19로 대중에게 더 익숙해진 비대면 전략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 첫 번째 시간으로 윤종규 회장이 중심이 돼 그룹 전사 차원에서 추진 중인 KB금융의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알아봤다. [편집자주]
[데일리동방] KB금융그룹의 '리딩금융' 좌표는 저성장, 저금리 기조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친 악조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급락할 것이란 우려와 달리 예상 외로 선방한 올해 상반기 실적이 이를 증명한다.
점차 심화되는 경기 불확실성과 장기화에 접어든 코로나19 위기는 오히려 "리딩금융그룹으로서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평생 파트너"라는 KB금융의 목표를 더 견고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
6년째 그룹을 이끄는 윤종규 회장이 제시한 키워드 'L.E.A.D'가 바로 KB판 리딩금융 전략방향에 해당하며, 27일 현재 KB금융의 모든 계열사는 설정된 좌표대로 순항중이다.
'L.E.A.D'는 △Level up the core(그룹 핵심경쟁력 강화) △Expansion of the territory(사업영역 확장), Active&Creative KB(역동적이고 창의적인 KB 구현) △Digital Innovation(고객중심 디지털혁신)의 앞 글자를 따서 조합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촉발된 금융권 지형도의 변화는 언택트(Untact·비대면) 문화를 창조했고, 한 발 앞서 준비태세를 갖춘 KB금융은 디지털 혁신을 기반한 다채널 언택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KB모바일인증서로 은행 지점 등에 방문하지 않고도 신규 회원가입부터 금융상품 구입까지 전 과정 처리가 가능한 게 대표적이다. 계열사 앱에도 활용돼 금융거래의 편리성을 제공하면서 출시 10개월 만에 가입자수 360만명을 기록했고 현재 4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간편송금, 결제, 환전, 교통 등 생활금융 서비스에 특화된 KB '리브(Liiv)' 시리즈도 신규 가입이 잇따른다. 고객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리브똑똑(Liiv Talk Talk)'은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에 최적의 앱을 선택해 사용하도록 안내한다.
오랜 기간 축적된 부동산 데이터와 금융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 담아 매물 검색과 대출신청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리브온(Liiv-ON)'과 국내 최대 매물이 모여 있는 중고차 플랫폼 'KB차차차' 역시 언택트 서비스를 대표한다.
자산관리를 위한 'KB마이머니' 앱은 국민은행을 포함 타행과 카드, 증권, 보험 등의 자산까지 함께 관리해준다. 오픈뱅킹 등록 계좌의 데이터를 반영해 전체자산증감·자산현황·소비패턴에 대해 진단 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금융권 최초로 지난 5월 개설한 국민은행의 '신탁 비대면 센터'는 전문 상담원과 영상통화로 비대면 특정금전신탁 가입을 지원한다. 국내외 특정 주가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펀드(ETF) 신탁상품 28종은 대면 상품에 비해 0.2~0.3%포인트 인하된 수수료가 적용된다.
KB증권은 비대면 회원 고객들에게 적시에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경우 유선으로 프라임PB(Private Banking)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출시 17영업일만에 가입자수 1만명을 넘어섰다.
KB손해보험은 업계에서 처음 '모바일통지 서비스'를 시현했다. 이달부터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을 상대로 발송되고 있고 점차 적용대상을 늘려갈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모바일통지 서비스는 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정책에 부합해 종이문서 절감에 따른 사회적 비용 감소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디지털 혁신과 언택트 기술은 국내외 전략적 인수합병(M&A)과 전사적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뉴노멀 시대, 새로운 경영환경에 적합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원동력이 될 거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노력은 1분기 다소 주춤했던 KB금융의 실적을 반등시켰다. 결국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7113억원을 올리며 코로나발 직격탄을 맞을 거란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다.
당기순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6.8%(1255억원) 감소했지만 코로나 위기와 경기 침체 등을 고려한 추가 대손충당금(2060억원) 적립에 따른 결과로 풀이돼 실질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KB금융 관계자는 "보수적 관점의 미래 경기전망 시나리오를 이번 분기에 적용했고 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선제적 대응으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며 "그룹의 경영 좌표인 'L.E.A.D'에 따라 포스트 코로나를 철저히 준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데일리동방] KB금융그룹의 '리딩금융' 좌표는 저성장, 저금리 기조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친 악조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급락할 것이란 우려와 달리 예상 외로 선방한 올해 상반기 실적이 이를 증명한다.
점차 심화되는 경기 불확실성과 장기화에 접어든 코로나19 위기는 오히려 "리딩금융그룹으로서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평생 파트너"라는 KB금융의 목표를 더 견고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
6년째 그룹을 이끄는 윤종규 회장이 제시한 키워드 'L.E.A.D'가 바로 KB판 리딩금융 전략방향에 해당하며, 27일 현재 KB금융의 모든 계열사는 설정된 좌표대로 순항중이다.
'L.E.A.D'는 △Level up the core(그룹 핵심경쟁력 강화) △Expansion of the territory(사업영역 확장), Active&Creative KB(역동적이고 창의적인 KB 구현) △Digital Innovation(고객중심 디지털혁신)의 앞 글자를 따서 조합했다.
윤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는 패러다임 대변혁기에 정도영업과 금융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위기에도 KB의 집단지성을 모아 기민하게 대응해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로 촉발된 금융권 지형도의 변화는 언택트(Untact·비대면) 문화를 창조했고, 한 발 앞서 준비태세를 갖춘 KB금융은 디지털 혁신을 기반한 다채널 언택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KB모바일인증서로 은행 지점 등에 방문하지 않고도 신규 회원가입부터 금융상품 구입까지 전 과정 처리가 가능한 게 대표적이다. 계열사 앱에도 활용돼 금융거래의 편리성을 제공하면서 출시 10개월 만에 가입자수 360만명을 기록했고 현재 4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간편송금, 결제, 환전, 교통 등 생활금융 서비스에 특화된 KB '리브(Liiv)' 시리즈도 신규 가입이 잇따른다. 고객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리브똑똑(Liiv Talk Talk)'은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에 최적의 앱을 선택해 사용하도록 안내한다.
오랜 기간 축적된 부동산 데이터와 금융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 담아 매물 검색과 대출신청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리브온(Liiv-ON)'과 국내 최대 매물이 모여 있는 중고차 플랫폼 'KB차차차' 역시 언택트 서비스를 대표한다.
자산관리를 위한 'KB마이머니' 앱은 국민은행을 포함 타행과 카드, 증권, 보험 등의 자산까지 함께 관리해준다. 오픈뱅킹 등록 계좌의 데이터를 반영해 전체자산증감·자산현황·소비패턴에 대해 진단 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금융권 최초로 지난 5월 개설한 국민은행의 '신탁 비대면 센터'는 전문 상담원과 영상통화로 비대면 특정금전신탁 가입을 지원한다. 국내외 특정 주가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펀드(ETF) 신탁상품 28종은 대면 상품에 비해 0.2~0.3%포인트 인하된 수수료가 적용된다.
KB증권은 비대면 회원 고객들에게 적시에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경우 유선으로 프라임PB(Private Banking)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출시 17영업일만에 가입자수 1만명을 넘어섰다.
KB손해보험은 업계에서 처음 '모바일통지 서비스'를 시현했다. 이달부터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을 상대로 발송되고 있고 점차 적용대상을 늘려갈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모바일통지 서비스는 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정책에 부합해 종이문서 절감에 따른 사회적 비용 감소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디지털 혁신과 언택트 기술은 국내외 전략적 인수합병(M&A)과 전사적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뉴노멀 시대, 새로운 경영환경에 적합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원동력이 될 거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노력은 1분기 다소 주춤했던 KB금융의 실적을 반등시켰다. 결국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7113억원을 올리며 코로나발 직격탄을 맞을 거란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다.
당기순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6.8%(1255억원) 감소했지만 코로나 위기와 경기 침체 등을 고려한 추가 대손충당금(2060억원) 적립에 따른 결과로 풀이돼 실질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KB금융 관계자는 "보수적 관점의 미래 경기전망 시나리오를 이번 분기에 적용했고 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선제적 대응으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며 "그룹의 경영 좌표인 'L.E.A.D'에 따라 포스트 코로나를 철저히 준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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