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여행객이 지난해 선결제한 항공권이 구매액이 100억원 상당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을 떠날 수 없게 되면서 항공권 구매를 대거 취소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카드사가 선결제한 금액을 이스타항공으로부터 돌려받아야 하지만 이스타항공의 신규 매출이 없어 상계를 하지 못해 현재 미수금으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대로 이스타항공이 파산하면 신한, 삼성, 국민, 우리, 롯데, BC, 하나카드 등 7개 카드사들은 미수금 100억원을 받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초 코로나19가 확산됐을 당시 카드사들이 국내 항공사로부터 받아야할 미수금은 500억원 규모에 달했다. 다행히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화물 운송량이 늘면서 수익을 내 400억원 가량을 카드사에 지급했다. 또한 유가가 40% 이상 낮아진 영향으로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에 약 1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 돌아섰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올 2분기 약 8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타항공은 대형항공사와 달리, 화물수송을 영위하지 않고 있고 여객수송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스타항공 측에 계속 지급 요청은 하고 있지만 현재 이스타항공 직원 급여도 밀려있는 상황이라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스타항공이 파산하면 결국 카드사들도 받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항공사가 파산한 것이 아니므로 정부의 지원을 받아 경영 정상화가 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추후에 만약 이스타항공사가 파산하면 채권추심절차를 따를 수밖에 없다”며 “미수금 100억원은 7개 카드사가 받지 못한 금액을 합친 액수이므로 카드사에 큰 파장을 불러 올 정도의 금액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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