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3분기 들어 금융권의 대출 장벽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와 관련, 기업과 가계 대출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건전성 확보에 나선 금융회사의 대출심사가 보다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은행이 전날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분석한 결과 국내 은행과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 카드사, 보험사 등 금융기관 여신 담당자들이 예상하는 3분기 대출 위험은 직전 분기 대비 커지고, 이에 따른 대출 관리 수위도 높아질 거란 관측이 나왔다.
결론부터 보면 대출을 바라는 대기업, 중소기업, 가계주택, 가계일반 등을 상대로 금융기관의 전반적인 '대출 태도'는 모두 2분기 보다 깐깐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사의 지수는 대출 태도·신용위험·대출수요 등으로 분류된다. 각 지수가 양(+)으로 나타나면 "대출 태도 완화", "신용·대출 수요 증가"라고 답한 금융기관 수가 "대출 태도 강화", "신용·대출수요 감소" 응답 수보다 많다는 뜻이다. 음(-)으로 나타나면 반대의 경우다.
은행의 경우 2분기에서 3분기로 바뀐 대출태도는 '대기업 -10→-13', '중소기업 7→-10', '가계주택 -7→-17', '가계일반 3→0' 등으로 나타났다. 가계일반을 제외한 모든 차주를 대상으로 음(-)의 방향으로 지수가 늘었다.
이뿐만 아니라 신용위험 지수도 올라갔다. 2분기 대기업(23), 가계주택(40), 가계일반(40)의 신용위험 지수는 3분기 27, 43, 43으로 각각 높아졌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 지수(43)만 2분기와 동일했다.
이처럼 코로나19의 여파 탓에 대출 받기가 더 어려워질 전망이지만 대출 수요는 3분기 들어 계속 늘어날 예정이다. 직전 분기 보다 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응답한 여신담당자들이 대다수였다.
은행을 제외한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들도 3분기 대출 태도는 강화되고 신용위험은 커지지만, 대출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대출수요는 늘고 있지만 금융기관이 건전성 위험에 대비하는 건 불가피하다"며 "전반기 '코로나 대출'이 기대 이상으로 많이 나간만큼 하반기 들어 추가, 신규 대출심사는 좀 더 강화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8일까지 199개 금융기관(은행 15·상호저축은행 16·신용카드 8·생명보험사 10·상호금융조합 150) 여신 총괄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런 가운데 올해 5월 말 기준 은행의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를 뜻하는 원화대출 연체율은 0.42%로, 한 달 전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1년 전보다는 0.08%포인트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1조2000억원)은 연체 채권 정리 규모(8000억원)를 웃돌았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0.52%로 4월 말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이중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24%로 전달 보다 0.03%포인트, 중소기업은 0.59%로 0.02%포인트 각각 올랐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0.37%)과 가계대출 연체율(0.30%)도 한 달 전보다 각각 0.01% 상승했다.
사정이 이렇듯 코로나19와 은행대출 연체율 간 연관성은 사실상 없는 상태다. 금감원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중소기업 등에 한정해 9월 말까지 대출 만기를 연장해 준 게 연체율에 조금이나마 영향을 줬어도 큰 흐름을 바꾸진 않았다고 진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대출의 5월 연체율과 코로나19 사태와의 유의미한 연관성을 찾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14일, 한국은행이 전날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분석한 결과 국내 은행과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 카드사, 보험사 등 금융기관 여신 담당자들이 예상하는 3분기 대출 위험은 직전 분기 대비 커지고, 이에 따른 대출 관리 수위도 높아질 거란 관측이 나왔다.
결론부터 보면 대출을 바라는 대기업, 중소기업, 가계주택, 가계일반 등을 상대로 금융기관의 전반적인 '대출 태도'는 모두 2분기 보다 깐깐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사의 지수는 대출 태도·신용위험·대출수요 등으로 분류된다. 각 지수가 양(+)으로 나타나면 "대출 태도 완화", "신용·대출 수요 증가"라고 답한 금융기관 수가 "대출 태도 강화", "신용·대출수요 감소" 응답 수보다 많다는 뜻이다. 음(-)으로 나타나면 반대의 경우다.
은행의 경우 2분기에서 3분기로 바뀐 대출태도는 '대기업 -10→-13', '중소기업 7→-10', '가계주택 -7→-17', '가계일반 3→0' 등으로 나타났다. 가계일반을 제외한 모든 차주를 대상으로 음(-)의 방향으로 지수가 늘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부문에서 지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는 2분기보다 대출 심사조건을 강화하거나 한도를 낮추는 방식 등으로 대출 문턱을 높인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뿐만 아니라 신용위험 지수도 올라갔다. 2분기 대기업(23), 가계주택(40), 가계일반(40)의 신용위험 지수는 3분기 27, 43, 43으로 각각 높아졌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 지수(43)만 2분기와 동일했다.
이처럼 코로나19의 여파 탓에 대출 받기가 더 어려워질 전망이지만 대출 수요는 3분기 들어 계속 늘어날 예정이다. 직전 분기 보다 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응답한 여신담당자들이 대다수였다.
은행을 제외한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들도 3분기 대출 태도는 강화되고 신용위험은 커지지만, 대출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대출수요는 늘고 있지만 금융기관이 건전성 위험에 대비하는 건 불가피하다"며 "전반기 '코로나 대출'이 기대 이상으로 많이 나간만큼 하반기 들어 추가, 신규 대출심사는 좀 더 강화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8일까지 199개 금융기관(은행 15·상호저축은행 16·신용카드 8·생명보험사 10·상호금융조합 150) 여신 총괄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런 가운데 올해 5월 말 기준 은행의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를 뜻하는 원화대출 연체율은 0.42%로, 한 달 전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1년 전보다는 0.08%포인트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1조2000억원)은 연체 채권 정리 규모(8000억원)를 웃돌았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0.52%로 4월 말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이중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24%로 전달 보다 0.03%포인트, 중소기업은 0.59%로 0.02%포인트 각각 올랐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0.37%)과 가계대출 연체율(0.30%)도 한 달 전보다 각각 0.01% 상승했다.
사정이 이렇듯 코로나19와 은행대출 연체율 간 연관성은 사실상 없는 상태다. 금감원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중소기업 등에 한정해 9월 말까지 대출 만기를 연장해 준 게 연체율에 조금이나마 영향을 줬어도 큰 흐름을 바꾸진 않았다고 진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대출의 5월 연체율과 코로나19 사태와의 유의미한 연관성을 찾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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