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BNP파리바카디프손보의 순사업비율은 153.69%를 기록, 올해 1월 신설된 캐롯손해보험(3215.88%)를 제외하고,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12월 BNP파리바카디프손보 순사업비율은 142.36%로 해를 넘겨 2개월 사이 11%포인트가 증가한 것이다.
순사업비란 손해보험회사의 지급경비에서 수입경비를 차감한 금액을 말한다. 최창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회사 포트폴리오 구조상 손해와 관련된 비용이 지출이 많거나 회사 규모에 비해 지출되는 임대료나 인건비 비율이 높으면 순사업비율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며 “채널 구조에서도 전속채널이 많으면 순사업비가 많이 지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AXA손해보험(18.63%), 더케이손해보험(13.33%), 서울보증보험(13.12%)도 순사업비율이 낮은 편에 속했고 코리안리(8.68%)는 10% 미만으로 가장 낮았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BNP파리바카디프손보는 지난해 영업비용이 356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의 254억원보다 101억원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208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83억원 늘었지만 영업비용 증가로 1년 사이 당기순이익은 127억원 손실에서 145억원으로 손실폭이 확대(-18억)됐다.
영업비용 항목 중에서도 1년간 △보험금비용(66억-38억) △재보험료비용(38억-18억) △보험계약부채전입액(67억-20억) △지급손해조사비(12억-8억) 등이 모두 늘었다.
BNP파리바카디프손보사는 2014년 한국 손해보험시장에 처음 진출해, 신용보험(CPI), 운전자보험 등을 판매하고 있다. 회사가 지난해 지출한 보험금 비용 약 66억원 중 자동차보험에서 비용이 3억원 감소했으나, 일반보험 비용이 30억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실장은 “결과적으로 순사업비율이 높다는 것은 회사 이익에는 좋지 않다”며 “위험관리를 잘 하거나, 사업비를 효율적으로 사용해 지출을 낮추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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