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CJ제일제당이 미국 자회사 슈완스 호실적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두 자릿수대 성장을 이뤘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 매출이 5조8309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늘었다고 14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759억원으로 54.1% 신장하고, 당기순이익은 4519억원으로 1003.9%나 뛰었다.
CJ대한통운 실적은 제외한 매출은 23.9% 증가한 3조4817억원, 영업이익은 53.3% 올라간 2201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에서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0%가량으로 약 10%포인트 정도 늘었다.
지난 1분기 CJ제일제당 고성장을 주도한 건 2018년 2조원을 들여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업체 슈완스다. 글로벌 가공식품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126% 늘어난 1조386억원에 달했다. 이 중 7426억원이 슈완스에서 나왔다.
이에 힘입어 식품사업부문 매출도 31.4% 증가한 2조260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선 '비비고 죽' 등 가정간편식(HMR)과 만두가 많이 팔렸지만 기업간 거래(B2B) 비중이 높은 다시다·장류 실적이 떨어지며 신장률이 높지 않았다.
영업이익은 15.3% 증가한 1163억원을 기록했다. 슈완스 판매 확대에 사업효율화가 더해진 결과다.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15% 증가한 677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생산량을 늘린 사료용 아미노산 '트립토판'이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차세대 아미노산인 '알지닌' 등 판매가 증가해서다. 고수익 중심 제품군 조정과 원가절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511억원을 거뒀다.
사료·축산사업을 하는 CJ피드앤케어 매출은 5434억원으로 8.5% 늘고, 영업이익은 527억원으로 흑자로 돌아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익성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 등 고강도 체질개선에 나섰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에도 2018년 말 수준 순차입금을 유지해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심 제품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전략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경쟁력 확보로 미래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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