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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코로나19 속 빛난 현대차·LG화학, 전기차시장 나란히 '약진'

백승룡 기자 2020-05-13 01:23:00

현대차, 전기차시장 톱5 진입…LG화학, 배터리시장 1위 등극

中 부진 따른 반사효과…선제적 시장 공략이 성과 원동력

"3월 중순부터 중국 공장 회복세…다시 치열한 경쟁 직면"

[사진=아주경제DB]

[데일리동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경제가 위축되면서 국내 전기차 및 배터리업체가 나란히 반사이익을 누렸다. 선제적인 시장 공략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전문사이트인 EV세일즈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1분기 순수전기차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 , PHEV) 합산 3만6846대(8%)를 판매, 전 세계 순위에서 5위를 기록했다. 전분기(8위) 대비 3계단 상승한 것으로 현대·기아차가 세계 전기차시장 'Top5'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전기차 배터리업체인 LG화학은 파나소닉(일본)·CATL(중국)을 제치고 글로벌 1위(27.1%)로 올라섰다. LG화학은 지난해 연간 점유율 3위에 그쳤지만 1분기 시장침체 속에서 가파른 성장을 일궈냈다. 삼성SDI(6.0%)와 SK이노베이션(4.5%)도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 글로벌 배터리시장에서 국내 3사 점유율은 37.5%로 확대됐다.

국내 완성차업체와 배터리업체가 글로벌 전기차시장에서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주요한 이유는 중국업체의 전반적인 부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발생지인 중국은 유럽이나 미국보다 일찍부터 생산·판매 위축이 시작된 바 있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가운데 글로벌 선두를 달리던 BYD, 북경자동차, 상하이자동차 등은 일제히 1분기 순위에서 'Top 5' 밖으로 밀려났다.
 

[전세계 1분기 전기차 점유율.(자료=EV Sales)]


CATL, BYD 등 중국 배터리업체들도 중국시장 침체로 부진했다. 지난해 연간 점유율 1위였던 CATL은 1분기 3위(17.4%)로 밀려났고, BYD는 5위권 밖으로 추락했다. 중국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정부 보조금 축소와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출하량이 8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업체들이 선제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 것도 점유율 확대 원동력이 됐다. 현대차그룹은 배터리와 모터로만 구동하는 순수전기차를 중심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코나·아이오닉일렉트릭(현대차), 니로·쏘울EV(기아차) 등 4종의 순수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 폴크스바겐그룹을 비롯해 BMW그룹,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완성차업체들이 아직 PHEV 비중이 높은 것과 대조적이다. 순수전기차 순위에서 현대·기아차는 4위로 집계된다.

LG화학은 파우치형 배터리로 폴크스바겐을 비롯해 볼보, GM, 현대차 등 13개 완성체업체에 공급하고 있고 미국 루시드모터스와는 원통형 배터리로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공격적으로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정유업 실적악화 속에서도 미국에 제2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8900억원 출자를 결의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국면에서 침체됐던 중국시장이 지난 3월 중순부터 현지 공장 가동을 재개하면서 점차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국내 완성차·배터리업체들은 다시 치열한 경쟁을 치르게 될 것"이라면서도 "이미 글로벌 상위권의 경쟁력을 갖춘 만큼 국내 업체들이 전기차 및 배터리시장에서 선두지위를 지켜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세계 1분기 배터리 점유율.(자료=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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