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이달 정기 주주총회를 앞둔 금융지주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대안으로 제시된 전자투표제를 대다수 시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와 같은 비상사태를 대비해 활용될 만한 전자투표제가 여전히 도입되지 않아 직접 주총장을 찾아야 하는 주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0일 KB금융·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5일 우리금융, 26일 신한금융, 30일 NH농협금융지주 등 5대 금융지주의 정기 주총이 개최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앞서 금융당국은 주총 연기를 권고했지만 지주사들은 산적한 현안 처리를 위해 이달 강행을 선택했다.
문제는 지주사별 100~200여명의 주주가 모이는 주총장도 감염 사정권을 벗어날 수 없다는 거다. 5대 금융지주 모두 서울 본점에서 주총을 열기 때문에 지주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함께 자리를 갖는 주총의 성격상 불안감을 떨쳐내긴 어려운 실정이다.
온라인으로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전자투표제는 일찌감치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결국 코로나19와 같은 비상 시국에선 엄두를 못 내는 처지다. 농협중앙회가 단일주주인 농협금융을 제외하고 4대 금융지주 중 전자투표제를 시행하는 곳은 신한금융이 유일하다.
전자투표제와 관련해 나머지 금융지주들은 시행방법과 시기 등을 놓고 검토중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그나마 우편물을 활용한 서면투표제로 대체하고 있지만 주주들의 불만을 줄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전자투표나 서면투표의 경우 주주들의 발언권 행사가 불가능하다"며 "전자투표제 도입에 대해 내부 검토는 계속하고 있지만 올해 주총에선 시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우려에 지주사별 비상대응매뉴얼에 따라 가장 높은 수준의 방역 활동을 벌이며 본점 사수에 주력하고 있다. 발열 등 이상증세가 없는 마스크 착용자에 한 해 출입을 허가하는 한편, 주총장 감염에 대비한 예비 장소도 마련한 상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처리할 안건들이 많다 보니 주총 시기를 미룰 순 없다"며 "주주들에게 방역 관련 주의사항을 사전 고지하고 주총장 소독은 물론 회사측 관계자도 주총 참석을 최소화 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0일 KB금융·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5일 우리금융, 26일 신한금융, 30일 NH농협금융지주 등 5대 금융지주의 정기 주총이 개최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앞서 금융당국은 주총 연기를 권고했지만 지주사들은 산적한 현안 처리를 위해 이달 강행을 선택했다.
문제는 지주사별 100~200여명의 주주가 모이는 주총장도 감염 사정권을 벗어날 수 없다는 거다. 5대 금융지주 모두 서울 본점에서 주총을 열기 때문에 지주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함께 자리를 갖는 주총의 성격상 불안감을 떨쳐내긴 어려운 실정이다.
온라인으로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전자투표제는 일찌감치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결국 코로나19와 같은 비상 시국에선 엄두를 못 내는 처지다. 농협중앙회가 단일주주인 농협금융을 제외하고 4대 금융지주 중 전자투표제를 시행하는 곳은 신한금융이 유일하다.
전자투표제와 관련해 나머지 금융지주들은 시행방법과 시기 등을 놓고 검토중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그나마 우편물을 활용한 서면투표제로 대체하고 있지만 주주들의 불만을 줄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금융지주들은 또 전자투표제를 가동하면 주주들이 투표권을 행사할 순 있어도 발언권을 갖기 어려워 제약이 따른다는 입장이다. 결국 주주들은 위험 부담을 안고서 주총장을 찾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전자투표나 서면투표의 경우 주주들의 발언권 행사가 불가능하다"며 "전자투표제 도입에 대해 내부 검토는 계속하고 있지만 올해 주총에선 시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우려에 지주사별 비상대응매뉴얼에 따라 가장 높은 수준의 방역 활동을 벌이며 본점 사수에 주력하고 있다. 발열 등 이상증세가 없는 마스크 착용자에 한 해 출입을 허가하는 한편, 주총장 감염에 대비한 예비 장소도 마련한 상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처리할 안건들이 많다 보니 주총 시기를 미룰 순 없다"며 "주주들에게 방역 관련 주의사항을 사전 고지하고 주총장 소독은 물론 회사측 관계자도 주총 참석을 최소화 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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