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데일리동방은 빅데이터 분석 전문업체인 딥서치 자료를 활용, 2019년 주요 국내 그룹 총수들이 걸어온 길을 돌아봤다. 최고경영자(CEO)를 둘러싼 긍정과 부정 이슈를 보면서 그룹의 방향성과 현재 상황을 점검하고자 한다.<편집자주>
재계 순위 11위에서 19위까지 최고경영자(CEO)들은 올 한해 긍정과 부정 등 다양한 이슈에 둘러싸였다. 경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를 찾는 가운데 그룹 승계를 위한 혹은 승계 이후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여야 했다. 횡령과 배임, 마약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는 일도 다분했다. CEO의 잘못된 행동이 계열사의 발전을 가로 막기도 했다. 그만큼 경영자의 능력과 행동에 따른 결과가 기업의 방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한 해였다.
◆황창규 KT 회장, ‘비리’로 얼룩진 한해
황창규 KT 회장에 대한 긍정적 뉴스는 총 149건, 부정적 뉴스는 총 129건이다. 5G 시개 개막에 따른 기대감, 해외 통신사와 협업, 로봇과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진출 등 먹거리 발굴에 힘썼지만 아현지사 화재 , 불법 정치자금 후원 의혹, 채용비리 등에 시장의 관심이 컸다. 뉴스 카운트(count) 기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달은 4월로 통신장애, KT 명예 퇴직자 소송, 대주주적격심사 중단으로 케이뱅크는 궁지에 몰리기도 했다. 특히 황창규 회장의 잘못된 행동이 계열사의 발전을 가로 막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최고경영자(CEO) 역할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업계 불황과 승계 문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긍정적 뉴스는 총 160건, 부정적 뉴스는 443건이다. 국내 토종 사모펀드인 KCGI(강성부펀드)와 국민연금의 ‘칼날’, 업계 불황과 승계·상속 문제 등으로 조용할 날이 없었다. 상대적으로 잠잠해진 시기는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을 매입한 이후다. 7월부터 시장의 관심이 크게 줄었고 조원태 회장이 항공운송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뉴 대한항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현재 한진그룹은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국내 1위 국적 항공사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아들’ 때문에 몸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대대적 변화와 ‘아픈 손가락’ 건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에 대한 긍정적 뉴스는 53건, 부정적 뉴스는 21건이다. 중공업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연료전지 등 신성장 동력을 모색해 그룹 탈바꿈을 시도한 한해다.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그룹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두산건설은 여전히 ‘골칫덩이’였다. 만성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두산그룹은 두산건설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박정원 회장 입장에선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대대적인 변화를 주도하는 가운데 여전히 그룹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박정원 회장은 가장 어려운 시기에 그룹 총수를 맡았다. 경영 능력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나쁘지 않다. 두산그룹 체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청와대 초청 받지 못한 ‘손님’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에 대한 긍정적 뉴스는 11건, 부정적 뉴스는 1건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대화에 초청받지 못했다는 것이 부정적 이슈에 올랐다. 시장은 이중근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해 11월 징역 5년을 선고 받은 영향으로 봤다. 이를 제외하면 대부분 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이 주를 이룬다. 이중근 회장에 대한 직접적인 긍정 이슈는 없었던 셈이다. 사회적 문제 야기는 이중근 회장은 물론 그룹에도 치명타다. 시장은 단순 실적이 아닌 해당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이미지 개선을 위한 노력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구자열 LS그룹 회장, 부정적 이슈 ‘0건’
구자열 LS그룹 회장에 대한 긍정적 뉴스는 42건, 부정적 뉴스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재계 11~20위 총수 중 유일하게 부정적 이슈가 없었다. 사회공헌, 친환경 사업 확대, 한일 갈등 국면에도 일본 기업과 합작사 설립을 통한 글로벌시장 공략, 스타트업 투자 등을 시도하면서 ‘굴뚝기업’에서 탈피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했다. 변화 속도가 빠른 것은 아니지만 그룹 특유의 ‘꾸준함’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볼 수 있다. LS그룹은 여타 그룹과 마찬가지로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CEO를 둘러싼 부정적 이슈가 없다는 점은 '일'에 몰두할 수 있는 요인이다. 인프라 강자인 LS그룹의 '조용한 변화'는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지배구조개선…성장 정체 정면돌파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에 대한 긍정적 뉴스는 29건, 부정적 뉴스는 17건이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마찬가지로 청와대 초청을 받지 못했다. 운전기사 갑질 논란, 화물기사 민감정보 유출, 공정위로부터 사익편취에 따른 고발 등이 문제가 됐다. 올 초부터 꾸준히 언급된 지배구조 개선은 지난 9월 KCGI가 대림코퍼레이션 2대 주주로 등극하면서 더욱 관심을 받았다. 석유화학과 에너지 부문 디벨로퍼로의 변신을 선포하면서 외형 성장 정체를 극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됐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한섬을 캐시카우로 키우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에 대한 긍정적 뉴스는 22건, 부정적 뉴스는 4건이다. 지난 5월 공정위가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사돈기업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등 부당지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면서 여론이 악화됐다. 이를 제외하면 주력 계열사인 한섬의 글로벌 영토확장, 현대그린푸드 배당확대와 지배구조개선 등 큰 우려는 없었다. 특히 한섬은 지난 2012년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된 후 실적이 급감하면서 ‘승자의 저주’라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정지선 회장의 노력이 빛을 봤다는 평이 나온다. 유통업계는 경제 부진은 물론 한일감정 악화, 경쟁심화 등 다양한 악재에 노출돼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정지선 회장의 능력은 어느 정도 입증된 셈이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고강도 세무조사 압박…횡령배임 혐의도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에 대한 긍정적 뉴스는 365건, 부정적 뉴스는 105건이다. 국세청의 강도 높은 세무조사와 횡령배임 혐의에 대한 유죄 판결, 검찰의 계열사 압수수색 등이 지속 발목을 잡았다. 사회공헌, 기술융합, 스판덱스 공장 가동, 탄소섬유시장 본격 공략, 디지털 전환 등으로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조현준 회장의 아버지인 조석래 전 회장도 횡령혐의를 받고 있다. 끊이질 않는 잡음 때문에 그룹 이미지는 곤두박질했다. 실적과 함께 이미지를 개선하는 일은 쉽지 않다. 효성그룹이 현재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창규 KT 회장에 대한 긍정적 뉴스는 총 149건, 부정적 뉴스는 총 129건이다. 5G 시개 개막에 따른 기대감, 해외 통신사와 협업, 로봇과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진출 등 먹거리 발굴에 힘썼지만 아현지사 화재 , 불법 정치자금 후원 의혹, 채용비리 등에 시장의 관심이 컸다. 뉴스 카운트(count) 기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달은 4월로 통신장애, KT 명예 퇴직자 소송, 대주주적격심사 중단으로 케이뱅크는 궁지에 몰리기도 했다. 특히 황창규 회장의 잘못된 행동이 계열사의 발전을 가로 막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최고경영자(CEO) 역할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긍정적 뉴스는 총 160건, 부정적 뉴스는 443건이다. 국내 토종 사모펀드인 KCGI(강성부펀드)와 국민연금의 ‘칼날’, 업계 불황과 승계·상속 문제 등으로 조용할 날이 없었다. 상대적으로 잠잠해진 시기는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을 매입한 이후다. 7월부터 시장의 관심이 크게 줄었고 조원태 회장이 항공운송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뉴 대한항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현재 한진그룹은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국내 1위 국적 항공사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에 대한 긍정적 뉴스는 63건, 부정적 뉴스는 100건이다.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한 시기는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의 대마 상습 투약과 밀반입 문제가 불거진 9월부터다. 사실상 이재현 회장 본인보다 ‘자식 문제’로 골치를 썩은 격이다. 쉬완스 인수 등 몸집 불리기에 나서면서 CJ그룹 전반 재무부담이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한단계 도약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과제다. 만약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한다면 그룹의 발전은 물론 승계도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CJ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에 대한 긍정적 뉴스는 53건, 부정적 뉴스는 21건이다. 중공업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연료전지 등 신성장 동력을 모색해 그룹 탈바꿈을 시도한 한해다.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그룹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두산건설은 여전히 ‘골칫덩이’였다. 만성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두산그룹은 두산건설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박정원 회장 입장에선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대대적인 변화를 주도하는 가운데 여전히 그룹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박정원 회장은 가장 어려운 시기에 그룹 총수를 맡았다. 경영 능력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나쁘지 않다. 두산그룹 체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에 대한 긍정적 뉴스는 11건, 부정적 뉴스는 1건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대화에 초청받지 못했다는 것이 부정적 이슈에 올랐다. 시장은 이중근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해 11월 징역 5년을 선고 받은 영향으로 봤다. 이를 제외하면 대부분 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이 주를 이룬다. 이중근 회장에 대한 직접적인 긍정 이슈는 없었던 셈이다. 사회적 문제 야기는 이중근 회장은 물론 그룹에도 치명타다. 시장은 단순 실적이 아닌 해당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이미지 개선을 위한 노력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에 대한 긍정적 뉴스는 42건, 부정적 뉴스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재계 11~20위 총수 중 유일하게 부정적 이슈가 없었다. 사회공헌, 친환경 사업 확대, 한일 갈등 국면에도 일본 기업과 합작사 설립을 통한 글로벌시장 공략, 스타트업 투자 등을 시도하면서 ‘굴뚝기업’에서 탈피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했다. 변화 속도가 빠른 것은 아니지만 그룹 특유의 ‘꾸준함’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볼 수 있다. LS그룹은 여타 그룹과 마찬가지로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CEO를 둘러싼 부정적 이슈가 없다는 점은 '일'에 몰두할 수 있는 요인이다. 인프라 강자인 LS그룹의 '조용한 변화'는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에 대한 긍정적 뉴스는 29건, 부정적 뉴스는 17건이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마찬가지로 청와대 초청을 받지 못했다. 운전기사 갑질 논란, 화물기사 민감정보 유출, 공정위로부터 사익편취에 따른 고발 등이 문제가 됐다. 올 초부터 꾸준히 언급된 지배구조 개선은 지난 9월 KCGI가 대림코퍼레이션 2대 주주로 등극하면서 더욱 관심을 받았다. 석유화학과 에너지 부문 디벨로퍼로의 변신을 선포하면서 외형 성장 정체를 극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됐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에 대한 긍정적 뉴스는 22건, 부정적 뉴스는 4건이다. 지난 5월 공정위가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사돈기업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등 부당지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면서 여론이 악화됐다. 이를 제외하면 주력 계열사인 한섬의 글로벌 영토확장, 현대그린푸드 배당확대와 지배구조개선 등 큰 우려는 없었다. 특히 한섬은 지난 2012년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된 후 실적이 급감하면서 ‘승자의 저주’라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정지선 회장의 노력이 빛을 봤다는 평이 나온다. 유통업계는 경제 부진은 물론 한일감정 악화, 경쟁심화 등 다양한 악재에 노출돼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정지선 회장의 능력은 어느 정도 입증된 셈이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에 대한 긍정적 뉴스는 365건, 부정적 뉴스는 105건이다. 국세청의 강도 높은 세무조사와 횡령배임 혐의에 대한 유죄 판결, 검찰의 계열사 압수수색 등이 지속 발목을 잡았다. 사회공헌, 기술융합, 스판덱스 공장 가동, 탄소섬유시장 본격 공략, 디지털 전환 등으로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조현준 회장의 아버지인 조석래 전 회장도 횡령혐의를 받고 있다. 끊이질 않는 잡음 때문에 그룹 이미지는 곤두박질했다. 실적과 함께 이미지를 개선하는 일은 쉽지 않다. 효성그룹이 현재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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