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를 넘어 ‘가잼비(가격 대비 재미 비중)’ 시대가 열렸다. 제품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찾고 이로 인해 만족도를 높이길 원하는 소비자 즉, ‘펀슈머(fun-sumer)’가 소비 중심축으로 떠오른 덕이다.
트렌드에 민감한 유통업계는 재미와 재치를 더해 직장인 감성을 자극하는 이색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펀슈머 소비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재밌는 언어유희로 직장인 감성 자극
17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직장인 감성을 자극하는 이색 간식 상품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CU는 2일 직장인 사이다 웹툰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그림왕 양치기’ 양경수 작가와 함께 이색 과자 ‘라떼는 말이야’를 최근 한정 출시했다.
‘라떼는 말이야’ 스낵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화제가 된 ‘라떼는 말이야’라는 유행어를 제품명으로 그대로 사용했다.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과거를 회상하며 ‘나 때는 말이야'를 외치는, 고리타분한 기성세대를 풍자한 언어유희다.
GS25는 지난 8월 말 자체브랜드(PB) 유제품인 ‘유어스1바우유’(1등이 되고 싶은 바나나우유)를 내놨고, 6월에는 15만병 한정으로 출시한 수박맛 소주 ‘술박’을 선보였다. 술과 수박을 합성한 상품명과 수박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병 라벨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며 SNS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 제품 역시 출시 2주 만에 완판됐다.
이마트24는 10월 말 ‘민생쓴-커피(아메리카노)’과 ‘민생단-커피(카페라테)’ 등 ‘가잼비’를 갖춘 민생커피 2종을 출시해 호응을 얻었다.
◆패션‧화장품 업계도 ‘가잼비’ 전략
식품업계와 패션업계가 이색 협업을 통해 선보인 ‘한정판 푸드 패션’도 화제다. 희소성이 큰 만큼 개성을 중시하는 10~20대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주류업체 하이트진로와 온라인 패션몰 무신사가 협업한 ‘참이슬 백팩’은 참이슬 오리지널 팩소주 모양 그대로 직사각형 모양이다. 여기에 ‘지나친 음주는 뇌졸중, 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합니다’로 시작하는 경고문구와 측면 바코드‧참이슬 로고까지 팩소주 문구를 그대로 재현했다. 지퍼 손잡이 부분엔 두꺼비 모양 키링도 달렸다.
참이슬 백팩은 지난달 무신사 홈페이지에 400개 한정판으로 선보인 지 5분 만에 매진됐다. 현재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1개당 10만∼2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대한제분 밀가루 브랜드 곰표는 지난해부터 온라인 패션몰 포엑스알(4XR)과 협업해 곰표 컬렉션을 선보였다. 초록색과 곰 모양 로고를 활용한 맨투맨 셔츠와 쇼트패딩 등이 포함된 이 컬렉션은 7차 판매분까지 완판됐다.
지난 7월 부산 소주업체 대선주조와 지역 신발 브랜드 콜카가 협업한 ‘대선 슬리퍼’도 있다. 대선 소주 대표 색상과 디자인을 슬리퍼에 적용한 상품이다. 온라인 중고제품 카페에선 웃돈을 줘야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여전히 인기다.
지난달 SPC는 의류 브랜드 커버낫과 함께 배스킨라빈스·던킨도너츠·파리바게뜨 등 인기 메뉴 이미지를 활용한 맨투맨 셔츠 3종을 한정 발매했다. 과자 브랜드 프링글스와 무신사 패션 브랜드 이터(ITER)가 협업한 티셔츠부터 농심과 에잇세컨즈 새우깡 잠옷, 빙그레와 휠라 메로나 운동화 등도 가잼비를 선사하는 제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패션 브랜드 디젤도 최근 코카콜라와 함께 재활용 면과 재활용 플라스틱 섬유를 활용한 데님·스포츠 의류와 액세서리 등을 선보였다. 작업복에서 영감을 얻은 청재킷과 바지를 비롯해 코카콜라 로고가 박힌 여성용 하의·티셔츠·후드티 등 12개 상품으로 구성했다. 특히 재활용품을 활용해 ‘환경’을 생각했다는 점이 이목을 끌었다.
더모코스메틱 브랜드 리얼베리어는 하이트진로 탄산주 ‘이슬톡톡’과 협업해 ‘리얼베리어 익스트림 크림x이슬톡톡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이슬톡톡 캐릭터 ‘복순이’를 활용한 제품으로, 복순이가 그려진 크림을 사면 복순이 유리잔을 증정했다. 이슬톡톡 캔 모양으로 만들어진 디자인 용기 역시 저금통으로 쓸 수 있게 해 소장욕구도 자극했다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펀슈퍼들은 자신이 경험한 부분들을 SNS 등에 공유하며 유행을 선도한다”며 “이들이 자발적인 홍보 창구 역할을 하는 만큼 업계에서는 펀슈머 소비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큰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가잼비 제품은 비단 10~20대뿐 아니라 30~40대가 즐겨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양한 제품이 속속 쏟아져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렌드에 민감한 유통업계는 재미와 재치를 더해 직장인 감성을 자극하는 이색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펀슈머 소비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재밌는 언어유희로 직장인 감성 자극
17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직장인 감성을 자극하는 이색 간식 상품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CU는 2일 직장인 사이다 웹툰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그림왕 양치기’ 양경수 작가와 함께 이색 과자 ‘라떼는 말이야’를 최근 한정 출시했다.
‘라떼는 말이야’ 스낵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화제가 된 ‘라떼는 말이야’라는 유행어를 제품명으로 그대로 사용했다.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과거를 회상하며 ‘나 때는 말이야'를 외치는, 고리타분한 기성세대를 풍자한 언어유희다.
지난 10월 말에는 탐앤탐스와 손잡고 이색 국물 떡볶이를 출시, SNS 등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출시 한 주 만에 한정 수량 2만개가 모두 소진됐다. 테이크아웃 종이컵에 떡볶이를 담아 마치 커피인 양 남몰래 먹는 펀슈머 콘셉트다.
GS25는 지난 8월 말 자체브랜드(PB) 유제품인 ‘유어스1바우유’(1등이 되고 싶은 바나나우유)를 내놨고, 6월에는 15만병 한정으로 출시한 수박맛 소주 ‘술박’을 선보였다. 술과 수박을 합성한 상품명과 수박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병 라벨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며 SNS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 제품 역시 출시 2주 만에 완판됐다.
이마트24는 10월 말 ‘민생쓴-커피(아메리카노)’과 ‘민생단-커피(카페라테)’ 등 ‘가잼비’를 갖춘 민생커피 2종을 출시해 호응을 얻었다.
식품업계와 패션업계가 이색 협업을 통해 선보인 ‘한정판 푸드 패션’도 화제다. 희소성이 큰 만큼 개성을 중시하는 10~20대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주류업체 하이트진로와 온라인 패션몰 무신사가 협업한 ‘참이슬 백팩’은 참이슬 오리지널 팩소주 모양 그대로 직사각형 모양이다. 여기에 ‘지나친 음주는 뇌졸중, 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합니다’로 시작하는 경고문구와 측면 바코드‧참이슬 로고까지 팩소주 문구를 그대로 재현했다. 지퍼 손잡이 부분엔 두꺼비 모양 키링도 달렸다.
참이슬 백팩은 지난달 무신사 홈페이지에 400개 한정판으로 선보인 지 5분 만에 매진됐다. 현재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1개당 10만∼2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대한제분 밀가루 브랜드 곰표는 지난해부터 온라인 패션몰 포엑스알(4XR)과 협업해 곰표 컬렉션을 선보였다. 초록색과 곰 모양 로고를 활용한 맨투맨 셔츠와 쇼트패딩 등이 포함된 이 컬렉션은 7차 판매분까지 완판됐다.
지난 7월 부산 소주업체 대선주조와 지역 신발 브랜드 콜카가 협업한 ‘대선 슬리퍼’도 있다. 대선 소주 대표 색상과 디자인을 슬리퍼에 적용한 상품이다. 온라인 중고제품 카페에선 웃돈을 줘야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여전히 인기다.
지난달 SPC는 의류 브랜드 커버낫과 함께 배스킨라빈스·던킨도너츠·파리바게뜨 등 인기 메뉴 이미지를 활용한 맨투맨 셔츠 3종을 한정 발매했다. 과자 브랜드 프링글스와 무신사 패션 브랜드 이터(ITER)가 협업한 티셔츠부터 농심과 에잇세컨즈 새우깡 잠옷, 빙그레와 휠라 메로나 운동화 등도 가잼비를 선사하는 제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패션 브랜드 디젤도 최근 코카콜라와 함께 재활용 면과 재활용 플라스틱 섬유를 활용한 데님·스포츠 의류와 액세서리 등을 선보였다. 작업복에서 영감을 얻은 청재킷과 바지를 비롯해 코카콜라 로고가 박힌 여성용 하의·티셔츠·후드티 등 12개 상품으로 구성했다. 특히 재활용품을 활용해 ‘환경’을 생각했다는 점이 이목을 끌었다.
더모코스메틱 브랜드 리얼베리어는 하이트진로 탄산주 ‘이슬톡톡’과 협업해 ‘리얼베리어 익스트림 크림x이슬톡톡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이슬톡톡 캐릭터 ‘복순이’를 활용한 제품으로, 복순이가 그려진 크림을 사면 복순이 유리잔을 증정했다. 이슬톡톡 캔 모양으로 만들어진 디자인 용기 역시 저금통으로 쓸 수 있게 해 소장욕구도 자극했다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펀슈퍼들은 자신이 경험한 부분들을 SNS 등에 공유하며 유행을 선도한다”며 “이들이 자발적인 홍보 창구 역할을 하는 만큼 업계에서는 펀슈머 소비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큰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가잼비 제품은 비단 10~20대뿐 아니라 30~40대가 즐겨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양한 제품이 속속 쏟아져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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