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지스타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4일간 지스타를 찾은 관람객은 24만4309명으로, 지난해(23만5133명)에 비해 약 3.9% 늘었다. 이들 관람객을 맞이하는 부스는 3208개에 달해 전년(2966개)보다 8.2% 증가했다. 양적인 측면에서 보면 1년 사이 지스타 규모는 더욱 커졌다.
그러나 정작 지스타의 '백미'로 꼽히던 신작 공개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대다수 업체가 신작 부재 속에서 기존 게임을 활용한 체험 행사 및 e스포츠대회 등으로 전시 방식을 대체했다. 메인 스폰서인 슈퍼셀부터 별도의 신작 공개 없이 '지스타 전야제'를 치렀다.
게임업계가 새로운 시도 없이 과거의 게임으로 안주하는 현실이 반영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예전 지스타는 게임사들이 신작을 뽐내는 자리였는데 올해는 신작 대신 이벤트나 e 스포츠가 많은 것 같다"며 "현재 국내 게임업계의 우울한 현실인 것과 동시에 게임산업의 환경 변화를 반영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펄어비스와 넷마블이 다수의 신작을 선보여 관람객의 아쉬움을 달랬다.
특히 펄어비스는 효과적인 신작 홍보를 위해 지스타 공간배치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했다. 대부분의 부스가 관람객이 서있는 상태로 관람하도록 구성된 것과 달리, 메인 무대 앞에 앉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섀도우아레나' 시연대 측면에는 추가로 계단식 좌석공간을 설치했다. 앉아서 충분히 신작을 살펴보고 즐겨보라는 취지였다.
국내 주요 게임업체 '3N' 중 유일한 참가업체인 넷마블도 △A3: 스틸 얼라이브 △제2의 나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매직: 마나스트라이크 등 4개의 신작을 공개했다.
'A3: 스틸 얼라이브'는 배틀로얄과 MMORG를 결합한 방식으로, 넷마블은 'A3: 스틸 얼라이브'에서 최군·강은비 등 유명 BJ를 초청해 지스타 현장에서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배틀로얄 이벤트를 진행해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제2의나라'는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리가 협업한 '니노쿠니'의 IP를 활용한 작품으로, 애니메이션 감성이 돋보였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원작의 비쥬얼과 액션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고, '매직: 마나스트라이크'는 'TCG 매직: 더 게더링'을 모바일 PvP 대전 게임으로 재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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