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김주현 회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8회 여신금융포럼 개회사에서 "지급결제시스템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카드업에 대해서도 정부가 마이데이터 사업 외 해당 사업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마이페이먼트란 한 번의 로그인만으로도 모든 은행의 본인계좌에서 결제.송금을 처리할 수 있는 방식을 일컫는다.
김 회장은 또한 "신용 카드업계가 보유한 결제 인프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첨단기술을 활용해 금융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핀테크, 테크핀 업체와 차별적 규제를 없애고 공정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테크핀이란 2016년 중국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고안한 개념으로, IT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금융사가 IT 기술을 활용해 제공하는 핀테크와는 차이가 있다.
카드수수료 지속적 인하로 인해 업계 위축과 대기업과의 불평등한 관계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카드수수료 조정은 보다 신중히 이뤄져 신용카드업계 종사자들이 지급 결제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전체 가맹점 96%에 우대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는 현실 또한 고려해 대형가맹점의 과도한 협상력이 적절히 제어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급 결제 부문에서 이익을 내기 힘든 현실을 고려해 레버리지규제 완화도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과도하게 엄격한 레버리지 규제를 합리적 수준으로 완화해야 한다"며 "부수 업무 관련 규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등 정책적 결단을 통해 업계 최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