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손태승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그룹사 CEO들이 위원으로 소속된 혁신금융추진원회를 지난 5월 출범 후 여신지원, 여신제도개선, 투자지원, 핀테크지원 등 4개 추진단을 운영중이다.
추진 부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여신지원과 관련, 우리금융은 지난 9월말 기준 6조6000억원을 지원해 목표 대비 122%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을 상대로 우리은행의 기술금융 순증가액은 5조7000억원에 달했다. 시중은행 중 최다 지원에 해당한다.
또 여신제도를 개선하는 취지로 이번 달부터 핀테크업체 ㈜피노텍, IBK기업은행과 협업해 은행 간 '온라인 대환대출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다른 금융회사 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해당 영업점을 직접 방문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투자지원에도 속도가 붙었다. 우리금융은 혁신창업기업 등에 직접투자에 나서 9월 말 기준 1840억원을 지원했다. 특히 올해는 투자 대상 업체 공모제를 실시, 선발된 20개 유망 기술력 보유 업체에 190억원을 보탰다.
더불어 자회사들과 거래기업이 함께 조성한 1000억원 규모의 혁신성장 모펀드를 기획해 1조원 규모의 하위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정부가 주도한 펀드 간접투자에도 650억원을 지원했고, 연말까지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의 핀테크지원 부문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각광을 받는데, 최근 신남방 정책의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베트남에도 금융허브를 구축하며 우위를 선점했다. 지난달 24일 베트남 현지에 '디노랩 베트남'을 출범하면서 핀테크업체의 동남아시장 진출에 탄력을 받고 있다.
이달 중에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환전서비스'를 시행하고, 오픈뱅킹 서비스 등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손태승 회장은 "혁신성장기업에 대한 투자와 여신 지원은 그룹의 미래성장 동력으로서 적극 추진돼야 한다"며 "그룹 경영 전반으로 확대해 혁신금융 선도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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