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금융회사가 아닌 일반 기업의 회사채 발행 실적은 31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6.4% 늘었다. 이같은 회사채는 모두 대기업 물량이다.
중소기업은 지난해 12월 1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현재까지 발행 실적이 없다. 저금리 기조가 최근 계속되자 대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에 적극 나서 은행보다 싼 금리로 자금을 조달했지만 중소기업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신용등급이 높은 대기업 회사채에 대한 선호 현상이 뚜렷해 중소기업 회사채는 외면받기 일쑤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자 중소기업은 은행 대출로 몰려 7월 현재 중소기업의 은행 대출 잔액은 699조원으로 지난해 말(669조4000억원)보다 29조6000억원 늘었다.
이상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하려면 신용도 평가를 받는데 중소기업이 투자적격 등급을 받기도 쉽지 않다"며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저금리 수혜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 기준 연 1.817% 수준에서 올해 6월 말 연 1.472%로 하락했고, 이어 7월 말 연 1.292%, 8월 말 연 1.168% 등 계속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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