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카콜라도 박보검을 모델로 기용하고 ‘코-크 카페’ 이벤트를 여는 등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커피와 콜라의 조합은 낯설게 들리지만 나름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커피에는 청량감을, 콜라에는 고소함을 더해 남미와 일본에서는 에스프레소와 콜라를 합친 음료를 즐겨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국내에도 커피 코카-콜라가 출시됐다는 소식이 퍼지자 ‘베트남에 가지 않고도 맛볼 수 있게 됐다’, ‘어떤 맛일지 궁금하다’ 등 소비자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하지만 출시 3개월이 지난 현재 커피 코카-콜라를 향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나뉘었다. 인터넷과 SNS에는 ‘커피와 콜라는 따로 마시기로 해’, ‘다들 아니라면 아닌거다’, ‘외도하지 말자’, ‘너랑은 가까워질 수 없을 것 같아’ 등 이를 맛본 소비자들의 재난 같은 후기를 쉽게 볼 수 있다.
반면 ‘맛있다’, ‘내입맛’이라는 평도 많지 않지만 찾아볼 수는 있다.
과연 맛은 어떨까. 직접 마셔봤다. 첫맛은 콜라, 목 넘김은 커피, 끝 맛은 달았다. 탄산은 빠르게 올라왔다 사라지고 커피 향은 잔잔히 퍼진다. 일부 소비자는 보리탄산음료 ‘맥콜’과 비슷하다고 평한다.
커피 코카-콜라를 사기 위해서는 꽤나 많은 곳을 돌아다녀야했다. 한국코카콜라 측은 현재 주요 식품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손쉽게 구매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품절대란은 아니다.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입점이 되지 않은 곳이 많기 때문이다.
한국코카콜라는 그동안 복숭아, 체리, 레몬 등 콜라에 과일을 접목해 다양한 맛의 콜라를 선보였다. 그러나 대부분이 단종됐고 인기가 있더라도 히트작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도 아니었다.
다른 국가에서 인기가 많아도 한국에서는 유독 실적이 부진해 ‘한국코카콜라의 저주’라고도 불렸다. 때문에 한국코카콜라는 신제품 출시에 유독 신중을 기해왔다. 다른 국가에서 이미 시장성이 입증된 제품도 국내에 들어오는 일은 드물었다.
커피 코카-콜라 판매량에 대해 한국코카콜라 측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다만 한국코카콜라 측은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고만 답할 뿐이다.
한국코카콜라 관계자는 “코카콜라처럼 100년이 넘게 인기를 얻는 제품도 있고 유행에 따라서 금방 바뀌는 제품도 있다”며 “음료는 소비자들마다 취향과 기호가 다르다보니 호불호가 갈리는 것은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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