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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창단 40주년 기념 공연 ‘혹 되지 아니하다’

전성민 기자 2019-04-11 10:52:00

4월25일부터 27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1981년 창단 연주회 모습(왼쪽)과 현재 연주 모습(오른쪽).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창단 40주년을 기념해 40년의 역사와 민속악의 근원을 되짚어 보고, 민속악단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확인하는 무대를 선사한다.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은 오는 4월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민속악단 창단 40주년 기념 공연 ‘혹 되지 아니하다’를 올린다.

이번 공연은 5개의 주제로 구분해 지난 40년간의 민속악단 역사를 담은 영상과 주요 인물들의 인터뷰, 당시의 공연 무대를 재현하거나 민속악의 근원과 민속악단의 역사를 담아내 연출한 특별한 연주로 꾸며진다.

특별히 민속악단이 창단된 1979년, 국립국악원이 개설한 중요무형문화재 상설극장의 연주자를 모집하면서 창단한 민속악단의 상황을 당시 국립국악원장 이었던 송방송 전 원장의 영상 인터뷰를 공연 중 상영한다.

아울러 전임 민속악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명인 명창들이 직접 출연해 꾸미는 특별한 무대가 이어진다. 25일은 이춘희(경기민요), 최경만(피리), 한세현(피리) 명인이, 26일에는 안숙선 명창이, 마지막 27일에는 박종선(아쟁), 김청만(고법), 강정숙(가야금병창), 김영길(아쟁) 명인이 출연해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명인, 명창들의 화려하고도 농익은 민속악 선율을 3일에 걸쳐 만날 수 있도록 마련했다.

특별히 창단 이후 민속악단 최초의 공연인 국립국악원 민속음악 연주회(1981. 6. 9.~10./국립극장 소극장)에서 선보였던 ‘산조합주’를 현 민속악단 단원들이 재구성해 연주한다. 38년 전 무대에 올랐던 김무길 명인의 인터뷰와 공연 기록 영상도 함께 소개해 공연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민속악단의 연희부도 연희부의 기원에 중심에 있던 상쇠 김용배를 추억하는 특별한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 삼도풍물굿, 웃다리풍물, 호남우도굿 등으로 민속음악의 뿌리라 할 수 있는 굿 장단의 정수를 선보이고, 설장구와 판굿 공연을 통해 이번 공연의 흥과 신명을 높여 민속악단의 창단 40주년을 축하한다.

또한 이번 공연을 위해 연출한 공연의 시작과 마지막 무대도 눈길을 끈다. 민속악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제천의식을 재현해 첫 무대를 여는 ‘축원 비나리’에서는 무대 중앙에 신단수(神檀樹)를 설치해 하늘을 위해 지낸 제사 의식을 통해 축원의 메시지를 노래한다. 경기민요의 강효주(25일), 서도소리의 유지숙(26일), 남도소리의 양명희(27일) 명창이 저마다의 소리로 축원을 노래할 예정이다.

공연의 마지막은 민속악 음악의 본류로 대표되는 시나위다. 첫 무대에 선보인 신단수 무대 아래서 펼쳐지는 국립국악원 무용단 박성호의 살풀이춤과 함께 민속악단의 시나위 연주가 어우러지면서 민속음악의 근원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는 이 시대 명인으로서의 꿋꿋한 의지를 표현하는 무대로 마무리한다.

김영길 민속악단 예술감독은 “올해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창단 40주년을 맞이해 이번 공연을 비롯해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들을 모색해 보는 자리를 많이 갖도록 하겠다. 오는 10월에도 한 시대를 풍미하며 살아가신 여러 분야의 국악계 명인들의 숭고한 예술을 되살려 민속악의 정체성과 고유의 깊이를 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번 국립민속악단 창단 40주년 기념공연 ‘혹 되지 아니 하다’는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지기학이 대본과 연출을 맡았고, 배우 이원종의 내레이션으로 꾸며진다.

이번 공연은 오는 4월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선보이며 주중 오후 8시, 주말 오후 3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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