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베트남, 빈홈즈 급락에도 VN지수 1% 상승…대형주 순환매로 반등

한석진 기자 2026-02-26 17:49:24
외국인 3000억동 순매도 속 자금 선별 유입 시총 상위주 변동성 확대
빈홈즈 CI [사진=빈홈즈 페이스북]

[이코노믹데일리] 베트남 증시에서 시가총액 3위 종목 빈홈즈(Vinhomes)가 장중 급락했지만 다른 대형주가 낙폭을 메우면서 VN지수는 1% 넘게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3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을 이어갔다.
 

26일 호찌민거래소에서 VN지수는 전일 대비 1.01% 오른 18.73포인트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 상승률 0.64%에서 오후 들어 오히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시장 전반의 종목 수는 오전 91개 상승 197개 하락에서 마감 기준 136개 상승 181개 하락으로 개선됐다.

 

지수 반등의 핵심은 빈그룹(Vingroup)과 빈홈즈의 엇갈린 흐름이었다. 빈그룹은 6.9%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끈 최대 기여 종목으로 남았다. 다만 오전 한때 상한가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오후에는 추가 기여가 크지 않았다. 반면 빈홈즈는 오전 2.71% 상승했고 오후 초반 5.51%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급락했다. 종가는 0.56% 상승에 그쳤고 오후 들어서만 약 2% 넘게 밀렸다.
 

두 종목이 오후 힘을 잃었음에도 지수가 상승 폭을 키운 배경에는 다른 대형주의 회복이 있었다. VN30 지수는 0.98% 상승했다. 오전 9개 종목만 오르던 VN30 구성 종목은 마감 기준 16개 상승 10개 하락으로 개선됐다. 24개 종목이 오전 종가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철강사 호아팟그룹(Hoa Phat Group)은 1.55% 상승하며 지수 방어에 기여했다. 정보기술 기업 FPT코퍼레이션(FPT Corporation)은 1.57% 올랐다. MBB은행과 TCB은행도 상승 폭을 키웠다. 일부 종목은 여전히 약세를 보였다. 가스기업 GAS는 3.64% 하락했고 GVR DGC VNM TPB도 1% 이상 내렸다.
 

거래대금 흐름을 보면 상승 종목으로 자금이 집중됐다. 1% 이상 오른 53개 종목이 전체 거래대금의 32.7%를 차지했다. PC1 GEE EVF PET 등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BSR GEX PVD VCI GMD PVT 등도 거래가 활발했다. 반면 1% 이상 하락한 78개 종목의 거래대금 비중은 16.4%에 그쳤다. 급락 종목 상당수는 매도 압력이 강했다기보다 매수세가 부족한 모습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호찌민거래소에서 3146억동 순매도했다. 오전 2205억동 순매도에 이어 오후에도 941억동을 추가로 팔았다. 2025년 9월 이후 최대 규모 순유출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VNM FPT MWG SHB VHM GAS 등을 대거 매도했고 HPG PNJ VIC BSR GMD 등은 순매수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매도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형주로 자금이 선별 유입되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단기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고 있으나 전반적인 투매 양상은 아니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다만 시가총액 상위 종목 변동성이 커진 점은 향후 지수 등락 폭을 키울 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