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파리바게뜨가 빵과 케이크 11종 가격을 다음 달 13일부터 인하하기로 했다. 제당·제분 업체의 원재료 가격 인하 이후 처음 나온 조치다. 다만 인하 폭이 소비자 체감 물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는 별도의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단팥빵, 소보루빵, 슈크림빵 가격을 1600원에서 1500원으로 낮춘다. 100원 인하다. 홀그레인오트식빵은 4200원에서 3990원으로 조정된다. 일부 케이크는 최대 1만원 낮아진다.
이번 조치는 제당·제분업체가 설탕과 밀가루 가격을 약 5% 인하한 데 따른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원재료 가격 인하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언급한 이후 발표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문제는 원재료 인하 폭과 소비자 가격 인하 폭이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제빵업계에 따르면 빵 한 개 가격에서 밀가루와 설탕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인건비와 임차료, 물류비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원재료가 5% 내렸다고 해서 소비자가격을 5% 낮추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실제 단팥빵 1600원에서 1500원 인하는 약 6% 수준이다. 숫자상 인하율은 크지만 절대 금액은 100원이다.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반면 케이크는 조정 폭이 크다. 3만9000원 제품이 2만9000원으로 내려가는 경우 1만원 인하다. 다만 이는 특정 제품에 한정된 조치다. 전체 케이크 가격대가 전반적으로 내려가는 흐름으로 보기는 어렵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하를 상징적 조치로 보는 시각도 있다.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 속에서 대형 브랜드가 먼저 움직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동시에 비용 부담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추가 인하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관건은 확산 여부다. 다른 제빵업체들이 동참할 경우 빵값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반대로 이번 조치가 일부 품목 조정에 그칠 경우 체감 물가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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