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재입찰 번복 후 경쟁 유지…성수4지구 갈등 일단락

우용하 기자 2026-02-12 10:11:35
조합 중재안에 대우·롯데 동의 대우건설, 보완 서류 제출하기로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전경. [사진=대우건설]

[이코노믹데일리]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 재개발 시공사 선정을 둘러싼 논란이 경쟁입찰 유지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조합이 재입찰 추진을 접고 기존 입찰을 이어가기로 하면서 수주전은 다시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4지구 재개발 조합은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간 협의를 거쳐 조합이 마련한 조정안에 양사가 동의하면서 경쟁입찰을 지속하기로 했다.
 
앞서 성수4지구에서는 지난 9일 입찰 마감 이후 서류 미비 여부를 둘러싸고 갈등이 표면화됐다. 조합이 유찰과 재입찰 공고를 발표했다가 몇 시간 만에 철회하면서 절차 논란이 불거졌고 조합과 대우건설 간 신경전도 이어졌다.
 
이번 조정안에는 대우건설의 서류 보완 기준을 구체화하고 상호 비방 행위를 중단하며 제안서 중심의 경쟁 원칙을 유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입찰 지침 위반 시에는 무효 또는 선정 취소 조치를 검토한다는 조항도 포함됐다. 양사는 이를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대우건설은 관할 지자체 공문을 통해 입찰 서류에 문제가 없다는 점이 확인됐고 조합 및 경쟁사와의 협의를 통해 입찰 절차가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이 세부 도면 제출을 추가 요청했고 원활한 진행을 위해 이를 수용해 보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제라도 입찰이 정상화돼 조합원들이 우려한 사업 지연이 최소화된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성수4지구 사업의 성공과 조합 이익을 극대회시키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성수4지구 재개발은 지하 6층~지상 64층, 1439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대형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1조3628억원에 달한다. 경쟁입찰이 유지되면서 양사의 제안 조건과 설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합은 향후 일정에 맞춰 보완 서류 검토와 후속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봉합이 갈등의 종결이 될지, 추가 쟁점이 남아 있는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