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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순익 10%대 성장…신한·삼성 등 대형사 연간 실적은 '하락' 무게

방예준 기자 2026-02-06 06:24:57
신한카드 지난해 순익 16.7 % ↓...삼성카드도 2%대 하락 현대카드 외형 성장 대비 비용 유지…타 대형사 수익 정체·비용 부담 지속
현대·신한·삼성카드 지난해 실적 추이. 사진은 인공지능(AI) 구글 제미나이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구글 제미나이]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카드가 지난해 10% 이상 순익 성장에 성공했다. 반면 대형 카드사로 평가되는 신한·삼성카드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소폭 하락·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을 보이면서 업계 수익성 하락 흐름을 유지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3503억원으로 전년(3164억원) 대비 1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93억원으로 전년 동기(4061억원)보다 8.1% 늘었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4조78억원으로 전년(3조9638억원) 대비 1.1% 증가하면서 4조원대를 돌파했다. 수익 항목별로는 카드수익이 1조7936억원으로 전년(1조7534억원)보다 2.2%, 이자수익이 1조6676억원으로 전년(1조5023억원) 대비 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 비용은 카드·이자·판매관리비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3조5577억원) 대비 0.3% 증가한 3조568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카드의 순익 증가는 회원 수 순증·상품 취급 확대 등 통한 외형 성장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카드의 본인회원 수는 지난 2022년 1104만명에서 매년 늘어 지난해 1267만명을 기록했다.

다만 건전성 지표인 실질 연체율은 1.16%로 전년(1.08%) 대비 0.08%p 상승했으며 대손비용률은 2.2%로 전년(1.9%) 대비 0.3%p 올랐다.

자본적정성 면에서는 타사 대비 높은 레버리지배수가 지난 2024년 6.7배에서 지난해 6.4배로 개선됐으나 여전히 당국 규제 한도인 7배에 근접한 상황이다. 당국이 규제하는 카드사 레버리지배수 한도는 8배로 현대카드를 비롯해 배당성향이 30% 이상인 카드사는 7배로 제한된다.

업계 상위권 카드사인 삼성·신한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6459억원으로 전년(6646억원) 대비 2.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537억원으로 전년(8854억원)보다 3.6%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4조3829억원으로 전년(4조3832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금융비용·대손비용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하락했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이자비용은 5964억원으로 전년(5127억원) 대비 16.3% 증가했으며 대손비용도 7215억원으로 전년(6904억원) 대비 4.5% 늘었다. 또한 판매관리비도 2조26억원으로 전년(1조9044억원)대비 5.2%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비용 부담이 커졌다.

같은 기간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94%로 전년 말(1%) 대비 0.06%p 감소했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4767억원으로 전년(5721억원) 대비 16.7% 감소했다. 영업수익도 5조9328억원으로 전년(6조1975억원) 대비 4.3% 줄었다.
 
수익 항목별로는 신용카드수익이 3조2683억원으로 전년(3조2589억원) 대비 0.3%, 할부금융수익이 2776억원으로 전년(2475억원) 대비 12.2%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지급이자는 1조1203억원으로 전년(1조531억원) 대비 6.4% 늘었으며 판매관리비도 8541억원으로 전년(8197억원) 대비 4.2%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18%로 전년(1.51%) 대비 0.33%p 개선됐다.

신한·삼성카드의 순익 하락은 영업을 통한 수입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비용 부담이 지속 확대된 영향이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본업인 카드수익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하락했으며 조달금리 상승으로 인해 이자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자금시장의 변동성이 계속되는 등 카드사 경영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본업의 경쟁 우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플랫폼, 데이터, AI 등 미래 성장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