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서울 경매시장 과열…낙찰가율 4개월 연속 100% 상회

우용하 기자 2026-02-03 11:58:27
지난달 평균 낙찰가율 107%…고가 낙찰 사례 속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한강변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감정가를 웃도는 낙찰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3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107.8%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이 100%를 초과한 것은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는 의미다. 이는 2022년 6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100%를 웃돌고 있다. 개별 사례를 보면 경쟁 강도가 더욱 두드러진다.
 
마포구 성산동 성산시영아파트 전용 50.5㎡는 감정가의 170%를 넘는 가격에 낙찰됐고 동작구 사당동 사당우성3단지 전용 59.9㎡ 역시 감정가보다 6억원 이상 높은 금액에 새 주인을 찾았다.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1차 전용 136.9㎡도 감정가 대비 30% 이상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이들 물건에는 수십 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경매시장으로 아파트 수요가 쏠린 배경에는 정부의 규제 환경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일반 매매에서는 실거주 의무와 허가 절차가 적용된다. 반면 법원 경매를 통해 주택을 취득할 경우 이러한 규제가 적용되지 않아 투자 수요가 경매시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경매를 통한 매수는 실거주 의무가 없고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현금 여력이 있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제약이 적은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지표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44.3%로 전달보다 상승했고 총 낙찰금액과 총 감정가 모두 크게 늘었다. 평균 응찰자 수도 한 달 새 1명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