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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美 해군 4만톤급 군수지원함 MRO 착수…영도조선소 입항

정보운 기자 2026-01-12 15:36:26
연 20조원 미 해군 정비시장 첫 발…MSRA 체결 추진
부산 영도조선소에 입항한 미 해군 함정 모습이다. [사진=HJ중공업]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중형 조선사 HJ중공업이 미 해군 유지·보수·정비(MRO) 첫 사업에 착수하며 글로벌 군함 정비 시장 진입의 신호탄을 쐈다.

HJ중공업은 미국 해군 해상수송사령부 소속 4만톤급 군수지원함 'USNS 어밀리아 에어하트(USNS Amelia Earhart)'함이 12일 오전 부산 영도조선소에 입항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에 입항한 함정은 HJ중공업이 지난해 12월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NAVSUP)로부터 수주한 첫 MRO 사업 물량이다. 해당 함정은 길이 210m, 너비 32m 규모로 미 해군 전투함 등에 최대 6000톤의 탄약과 식량, 건화물과 함께 약 2400톤의 연료를 보급할 수 있는 군수지원함이다.

입항 과정에서는 부산항 도선과 예인선 등이 투입돼 북항 방파제부터 영도조선소 접안까지 항행 안전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HJ중공업은 이날부터 각종 장비와 설비 점검, 유지·보수 작업에 본격 착수해 오는 3월 정비를 마친 뒤 함정을 미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HJ중공업은 지난 2024년부터 MRO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으며 이번 수주를 통해 미 해군 대상 첫 정비 실적을 확보했다. 글로벌 MRO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79조원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미 해군 MRO 시장만 연간 20조원 규모에 달한다.

국내 조선업계에서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에 이어 HJ중공업이 세 번째로 미 해군 MRO 사업을 수주했다.

HJ중공업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미 해군과 함정정비협약(MSRA) 체결을 추진하고 향후 군수지원함뿐 아니라 전투함과 호위함 등으로 정비 대상 함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