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주택 공급 지표가 지역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 인허가와 착공은 늘었지만 서울 분양은 사실상 멈춰 섰고 비수도권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미분양은 소폭 줄었으나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오히려 늘어 부담을 키웠다.
31일 국토교통부 ‘2025년 11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주택 인허가는 1만5434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17.2% 증가했다. 연간 누적 기준으로는 14만627가구로 1년 전보다 22.8% 늘었다.
서울만 놓고 보면 분위기는 다르다. 서울의 11월 인허가는 3517가구로 전년 동월보다 46.4% 줄었다. 누적 인허가는 증가했지만 월별 변동성은 여전히 크다.
착공 실적도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온도 차가 뚜렷했다. 수도권 착공은 1만4571가구로 33.3% 늘었으나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5.1% 감소했다. 서울 착공은 3276가구로 15.6% 줄었고 비수도권은 착공 물량이 절반 이상 급감했다. 지방 주택 사업이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분양 시장은 더 냉랭하다. 11월 수도권 분양은 1만8225가구로 소폭 줄었지만 서울 실적은 ‘0’건이었다. 작년 동월 5506가구가 분양된 것과 비교하면 극명한 대조다. 누적 기준으로도 서울 분양 물량은 1만2219가구에 그쳐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준공 물량 역시 감소세다. 수도권 준공 1만4832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39.0% 줄었다. 서울은 월간 준공이 감소했지만 누적 기준으로는 46.2% 증가했다. 반면 비수도권 준공은 월간·누적 모두 큰 폭으로 줄었다.
미분양은 소폭 감소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8794가구로 한 달 새 0.4% 줄었다. 하지만 준공 후 미분양은 2만9166가구로 3.9% 늘었다. 지방에 집중된 준공 후 미분양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부담은 여전하다.
거래 시장도 숨 고르기 국면이다. 11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6만1407건으로 전월 대비 11.9% 감소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는 한 달 새 60% 이상 급감했다. 반면 전월세 거래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늘며 20만건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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