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닝=신화통신) 광시(廣西)좡족자치구에서 열린 '2025 인공지능(AI)을 통한 전 업종 역량 강화 슈퍼리그'가 얼마 전 막을 내렸다. 'AI 슈퍼리그'라 불리는 이번 행사는 민생·산업·건강 분야에서 AI의 새로운 기술, 응용 사례, 시나리오를 집중 조명했다.
"우리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통해 200만 건 이상의 작업 내역을 훈련시켜 AI 처리 작업의 효율을 질적으로 높였습니다. 작업 배정 시간을 10초 내로 단축했으며, 배정 정확도를 83%에서 91%로 끌어올렸죠."
지난 26일 'AI 슈퍼리그의 밤' 행사 현장에서 광시 베이하이(北海)시 관계자는 '스마트 그리드+스마트 핫라인' 프로젝트를 시행해 12345 행정 서비스 편의 핫라인 업무 효과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광시 구이강(貴港)시의 위페이(羽飛)테크는 'AI 사회복지사'인 '구이샤오서(桂小社)'를 선보였다.
"쓰레기 처리 및 운반은 어느 부서로 문의해야 하나요?" "펜션을 운영하려면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죠?"...'구이샤오서'는 이같은 현실적 문제에 즉각 답변한다.
위페이테크 책임자는 자사 팀이 '미니멀 슬림 클라이언트', '자체 적응형 리소스 스케줄링 엔진'을 개발해 컴퓨팅 부하를 클라우드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시골의 낡은 컴퓨터에서도 '구이샤오서'가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동적 정책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모든 제안의 근거·정확성·신뢰성을 보장했다. 오늘날 이 'AI 사회복지사'는 더 많은 시골 지역에 보급돼 마을 주민들을 위한 24시간 밀착 온라인 디지털 도우미로 활약하고 있다.
변화는 농업 생산 현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광시 난닝(南寧)시의 한 블루베리 기지에서 고급 기술자 셰즈첸(謝植鉛)이 스크린 시스템에 자동 생성된 보고서를 가리키며 "60여 종의 작물, 200종 이상의 병충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해당 시스템은 제자룬(捷佳潤)테크가 개발한 중국-아세안 크로스보더 AI 농업 의사결정 시스템인 'AI 원장(園長)'으로, 파종 종류 및 시기 등의 문제에 손쉽게 대응하고 한 사람이 약 666.67㏊의 농장을 관리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아세안 국가에서 해당 프로젝트의 서비스 면적은 약 1066.67㏊에 달하며, 전 세계에서 900여 개 프로젝트가 실행돼 13만㏊ 이상의 농지를 지원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말라야대학교 실험실에서는 손바닥 크기의 '포켓 AI 치과의사'가 존재감을 빛냈다. 학자들은 방대하고 복잡한 전문 구강 스캔 장비를 소형화·휴대화해 '24시간 온라인 AI 치과 상담사'를 개발해냈다.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기반으로 지중해 빈혈 환자의 심장·간 철분 함량을 지능적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인 '철 포졸(鐵捕快)'도 등장했다.
광시의과대학 제1부속병원 참가팀의 펑펑(彭鵬) 교수는 "중국·베트남·라오스을 포함한 5천여 건의 병례를 바탕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빈혈 환자 영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자체 지식재산권을 가진 '철 포졸'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AI 덕분에 검사 시간이 수분에서 2초로 단축됐으며 정확도가 대폭 향상됐다고 부연했다.
올 7월 난닝에서 시작된 이번 슈퍼리그에는 전국 31개 성(省)·시(市)·구(區), 아세안 11개국을 포함해 총 1만447개 팀이 참가했다. 그중 아세안 팀은 604개에 달했다. 현장에는 93개의 우수 시나리오와 202개의 신기술 제품이 전시됐으며, 일부 기업은 아세안 파트너와 협력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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