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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이젠 커피 배달도 드론으로?...中 저고도 경제, '대규모 상용화' 단계로 도약

唐诗凝,方喆 2025-12-24 20:21:05
지난 11월 22일 펑페이(峰飛)항공테크의 글로벌 과학기술의 날 행사에서 사람들이 전동수직이착륙기(eVTOL)를 구경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베이징=신화통신) 드론으로 초고속 배달되는 따뜻한 커피 한 잔, 헬리콥터를 타고 감상하는 절경...중국의 저고도 경제가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

중국민용항공국(CAAC)에 따르면 올해 중국 저고도 경제의 시장 규모는 1조5천억 위안(약 3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규모는 오는 2035년에 3조5천억 위안(73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저고도 경제'가 '15차 5개년(2026~2030년) 계획' 건의에도 포함되면서 시장의 안정적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비 분야에서는 민간 드론과 전동수직이착륙기(eVTOL) 산업의 규모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민간 드론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1월 기준 중국 eVTOL의 연간 주문 총액은 이미 300억 위안(6조3천억원)을 넘어섰다.

응용 분야에서도 활기를 띠고 있다. 중국항공운송협회(CATA) 데이터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중국 유인 항공기 운영 기업은 801개, 드론 운영 기업은 1만9천900개를 넘어섰다. 올 상반기 드론 비행시간은 2천447만 시간으로 빠른 수요 증가를 반영했다.

지난 10일에는 중국 최초의 800kg급 eVTOL AR-E800이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해당 eVTOL은 빠른 분리가 가능한 다기능 화물칸을 갖추고 있어 '동체 내부 적재 운송'과 '외부 현수 적재 운송' 2가지 운송 모드를 유연하게 전환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얼마 전엔 '시나리오 육성 및 개방 가속을 통한 새로운 시나리오의 대규모 응용 촉진에 관한 시행 의견'이 발표됐다. 저고도 경제 등 분야의 응용 시나리오를 꾸준하고 체계적으로 확장하겠다는 긍정적인 신호라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올해 저고도 경제의 응용 시나리오가 기술 검증에서 대규모 상용화 단계로 도약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인프라 순찰, 응급 구조, 산불 방지, 의료 구호부터 항공 관광, 물류 운송, 농업 식물 보호, 수역 모니터링까지...'저고도+'가 전체 산업사슬의 활력을 깨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 뤄강(駱崗)공원의 eVTOL 비행 시연 현장을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전문가들은 2026년 중국 저고도 경제가 규모화 발전으로 진입하는 중요한 단계로 올라설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중국의 저고도 경제는 다층적인 지역 발전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주쥔위(朱鈞宇) 싸이디(賽迪)연구원 산업정책연구소 연구실 주임은 다음 단계에서 각지가 현지 특징과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발전을 추진하며 기능 상호 보완, 협력 공생이 가능한 저고도 경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하이는 대형 항공기 산업 기반을 통해 eVTOL 클러스터화 발전에 속도를 올리고 있으며, 2026년에는 5G-A 저고도 스마트 네트워크 전역을 커버할 것으로 관측된다.

선전(深圳)은 드론 전체 산업사슬의 강점을 강화해 ▷연구개발(R&D) ▷제조 ▷응용 ▷서비스를 아우르는 전체 산업사슬 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내년 말까지 저고도 이착륙 지점을 1천200개 이상 건설하고 산업 항로를 1천 개 이상 개통할 예정이다.

충칭(重慶)은 산간 지형의 특징을 바탕으로 저고도 관광, 산간 물류 등 특색 응용에 주력해 전국 산간 지역의 저고도 경제 발전을 위한 모범 사례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