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투데이 포커스] 로보택시 타고 출퇴근...中 자율주행 기술, 이젠 꿈이 아닌 일상

袁小康,陈思汗,孙凡越,鞠银河,邓华 2025-12-24 11:25:29
지난 9월 30일 '2025 중국(톈진·天津)국제모터쇼'에서 관람객이 스마트 주행 기능을 갖춘 자동차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베이징=신화통신) 중국 자동차 자율주행 기술이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올해 스마트 주차, 차선 유지 등 운전자 보조 기능을 기본 사양으로 장착한 차량이 갈수록 늘면서 '원클릭' 주차나 장애물 자동 회피 등은 이제 시연을 넘어 일상이 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L2(부분적 자율주행) 기능을 구비한 승용차 신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하며 64%의 침투율을 달성했다. 신차 10대 중 6대 이상이 스마트 주차, 적응형 순항 제어장치(ACC), 차선 유지 등 기본적인 지능형 주행 능력을 갖췄다는 의미다.

딥루트에이아이(元戎啟行∙DEEPROUTE.AI)는 지능형 주행에 대한 사용자의 관심이 단조로운 고속도로 주행 시나리오에서 복잡한 도심 환경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확인했다. 도심 정체 상황이나 교차로에 대응할 수 있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더욱 선호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중국 자동차의 스마트화는 L2의 추가 보급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L3(조건부 자율주행)와 L4(지정 구역 자율주행)가 발전을 거듭하며 지능형 주행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얼마 전 공신부는 두 종류의 L3급 자율주행 차량 제품에 대해 조건부 허가를 내줬다. 이에 중국 최초의 L3급 자율주행 전용 공식 번호판이 최근 충칭(重慶)에서 발급됐다. 해당 번호판은 선란(深藍∙Deepal)자동차에 부착돼 충칭 시내 일부 도로 구간에서 시범 도로 주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 들어 광저우(廣州)·베이징·상하이·선전(深圳) 등지에서는 출퇴근 수단으로 무인 로보택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샤오마즈싱(小馬智行·Pony.ai) 관계자는 "로보택시에 대한 사용자의 수용도가 호기심에 따른 체험 단계에서 일상적 사용 단계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3월 11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난사(南沙)구 승강장에 정차 중인 샤오마즈싱(小馬智行·Pony.ai) 로보택시. (사진/신화통신)

기술 발전과 비용 하락은 이 같은 자동차의 스마트화 전환 흐름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웨이라이(蔚來·NIO) 관계자는 올 들어 엔드투엔드(end-to-end) 파운데이션 모델, 시각-언어-행동(VLA) 모델, 월드 모델 등 기술이 잇따라 진전을 이룬 동시에 각 완성차 업체와 제3자 기술 공급업체들도 기술적 성숙도를 끌어올리며 광범위한 응용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한 제3자 지능형 주행 기업 관계자는 "지능형 주행 관련 하드웨어 비용이 2년마다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고 관련 경험은 10배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야오인궈(姚垠國) 싸이디(賽迪∙CCID)컨설팅 자동차산업연구센터 고급 애널리스트는 중국 지능형 주행 시장이 올해 '기술 검증' 단계에서 '시나리오 현실화' 단계로 가속 전환되는 중요한 분기점을 맞이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양산 기능이 빠르게 보급되고 지도의 경량화나 지도 없이 주행할 수 있도록 기술 수준이 크게 향상되면서 지능형 주행 기술이 처음으로 규모화 기반을 갖추고 L2급 운전 보조 기능이 전 차종의 기본 사양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주요 선도 기업들이 올해 엔드투엔드 파운데이션 모델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며 L3급 자율주행이 '원년'을 넘어 실질적 응용 단계로 진입하고 고급 자율주행의 시험 범위가 확대되면서 로보택시의 차량 규모와 운영 범위도 확장되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