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이 혁신 동력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최근 열린 중앙경제업무회의는 내년 경제 업무의 핵심 임무 중 하나로 '혁신 구동을 견지하고 새로운 동력의 육성·확대 가속화'를 꼽았다. 구체적으로 ▷지역 혁신 체계의 구축·완비 가속화 ▷산업 기초 재건 공정과 중대 기술 장비 핵심 공정 심층 추진 ▷제조업 디지털화 전환 행동을 확대·심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3대 국제과학기술혁신센터 확충·고도화
중앙경제업무회의가 베이징·상하이·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 등 3대 국제과학기술혁신센터 건설 과정에서 베이징을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로, 상하이를 창장(長江)삼각주 4개 성시(省市)로 확장하기로 한 중대 배치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중국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관계자는 베이징·상하이·광둥(廣東)의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 강도가 각각 6.58%, 4.35%, 3.6%에 달했다고 밝혔다. 올해 글로벌 100대 혁신 클러스터 순위에서는 선전(深圳)·홍콩·광저우(廣州), 베이징, 상하이·쑤저우(蘇州) 클러스터가 각각 1위, 4위, 6위를 차지했다. 따라서 국제과학기술혁신센터 건설 범위 확대 조치는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혁신의 융합 발전을 한층 효과적으로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궁차오(宮超) 퉁지(同濟)대학 국가혁신발전연구원 연구원은 "3대 국제과학기술혁신센터의 확장을 통해 단일 도시 중심에서 도시군 중심으로의 전략적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며 "이는 중국 과학기술 혁신의 발원지 구축이 지역 간 협력과 지역 혁신 체계의 완성도를 한층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새로운 중점 산업사슬, 고품질 발전 행동 추진
새로운 동력 육성·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데 있어 산업 발전은 핵심적인 발판으로 꼽힌다. 중앙경제업무회의는 '서비스업의 역량 확대 및 품질 제고 행동 방안'을 마련하고 '중점 산업사슬에 대한 새로운 고품질 발전 행동'을 제시했다.
장쥔(章俊) 중국 인허(銀河)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정책 초점이 서비스업의 '양적 성장'에서 '질적 역량 강화'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데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구개발 서비스, 기술 이전, 창업 인큐베이팅 등 과학기술 서비스업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다.
산업사슬 측면에서는 기존의 부분적 기술 개조 방식에서 벗어나 전반적인 경쟁력을 지향하는 생태계로 재편·전환될 방침이다.
류샹둥(劉向東)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과학연구정보부 부부장은 인공지능(AI), 6G 통신 등 차세대 정보기술 산업, 항공우주·스마트 로봇 등 첨단 장비 제조업, 태양광·풍력·수소에너지·에너지저장 등 신에너지 산업, 그리고 바이오의약 분야 등이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AI+' 심화·확대
현재 AI 산업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응용 시나리오도 확장되고 있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AI 산업 규모는 1조2천억 위안(약 25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2028년에는 1조8천억 위안(378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중앙경제업무회의는 'AI+'를 심화·확대하고 AI 거버넌스를 완비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왕즈친(王志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 부원장은 현재 AI 기술이 뚜렷한 범용 목적 기술의 특징을 보이며 생산 방식과 요소 조직, 혁신 체계를 재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5차 5개년(2026~2030년) 계획' 기간 말까지 중국의 차세대 스마트 단말기, AI 에이전트 등 응용 보급률이 9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중국 디지털 경제 규모는 70조 위안(1경4천700조원)을 넘어설 것이며 평균 성장률도 5%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안전 거버넌스가 기술 발전과 보조를 맞추는 또 하나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싸이디(賽迪∙CCID)연구원은 내년 중국의 AI 거버넌스 체계와 구도가 한층 더 정비되고 파운데이션 모델의 데이터 보호와 기술 남용 방지 등이 핵심 거버넌스 의제로 부각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이 나아가 글로벌 AI 거버넌스 규칙 구축 과정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이를 주도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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