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교단의 핵심 자금 담당자를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23일 오전 통일교 세계본부 전 총무처장 조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관련 후원금 집행 내역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조 씨는 기자들에게 “정치인 관련 예산을 직접 집행한 적은 없다”고 밝히며, 조직적 후원 의혹을 부인했다.
경찰은 조 씨를 상대로 정치권 로비 자금이 어떻게 조성되고 사용됐는지, 한학자 총재 등 윗선의 관여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조 씨는 당시 총무처 재정국장 이모 씨의 상사로 교단 자금 출납을 관리했다.
이 씨는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부인이며 개인카드 사용 내역 등을 통해 윤 전 본부장이 지출한 자금 흐름을 경찰이 추적 중이다. 이 씨는 교단 자금을 회계 처리 없이 현금으로 인출하고 윤 전 본부장이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한 그라프 목걸이를 직접 구매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경찰은 24일 한 총재와 윤 전 본부장을 접견 조사할 계획이다. 한 총재는 지난 17일에도 3시간가량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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