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은, 내년 중국 경제 성장률 4%대 중반 전망…내수 회복은 더딜 듯

박경아 기자 2025-12-22 13:51:33
한은, 내년 중국 경제 성장률 4%대 중반 전망…내수 회복은 더딜 듯
위안화[사진=연합뉴스DB]

[이코노믹데일리] 한국은행은 내년 중국 경제가 올해보다 낮은 4%대 중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북경사무소는 22일 공개한 ‘2026년 중국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서 미중 관계 긴장 속에서도 정부의 정책 지원과 내수 부양책으로 완만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내수 침체와 부동산 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성장 목표 5% 안팎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유동성 공급과 노후 제품 교체 지원 정책, 수출 증가 등이 성장에 기여했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WB) 등 주요 기관들은 내년 성장률을 올해보다 낮은 4.3~4.5% 수준으로 전망하며 둔화를 예상했다.

한은은 내수 회복을 위한 보조금과 증시 부양 등 정책이 서비스 중심 소비 증가를 일부 견인할 수 있지만 전반적 소비 여건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부동산 가격 하락, 낮은 소득 전망, 노동시장 불안, 무역정책 불확실성 등이 소비 심리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부동산 시장 회복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시장 기대를 긍정적으로 바꿀 추가 정책 도입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올해 경제를 견인한 수출은 내년에는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중 통상 긴장이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되더라도 올해 나타난 선수출(front-loading) 효과는 내년 크게 약화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내년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