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 은행업의 녹색금융 채권 발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 금융정보업체 윈드(Wind)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은행업은 올 들어 68개의 녹색금융 채권을 발행했으며 발행 규모는 5천300억 위안(약 110조2천4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한 해 대비 3천336억 위안(69조3천888억원) 확대된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한 수치다.
난징(南京)은행은 지난 6월 100억 위안(2조800억원) 규모의 역내 테마형 녹색금융 채권을 발행했다. 해당 자금은 ▷전통 산업의 녹색 전환 ▷청정에너지 산업 ▷녹색 신흥 산업 등 관련 분야 녹색 프로젝트에 전액 투입됐다. 항저우(杭州)은행 역시 최근 50억 위안(1조400억원) 규모의 녹색금융 채권을 발행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역 중소은행의 녹색금융 채권 발행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건에서 30건으로 늘어나며 발행 속도가 뚜렷하게 빨라졌다.
지난달 이후 중소은행의 녹색금융 채권 발행 속도가 한층 더 빨라졌다. 총 8개 지역 은행이 합계 172억 위안(3조5천776억원)의 녹색금융 채권을 발행했다.
발행 규모 측면에서 보면 대형 국유은행은 여전히 녹색금융 채권 발행의 핵심 기관으로 꼽힌다.
14일 기준 올 들어 중국 6대 국유은행(공상은행·농업은행·중국은행·교통은행·건설은행·우정저축은행)은 총 2천60억 위안(42조8천480억원)의 녹색금융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지난해 6대 국유은행의 연간 발행 규모의 약 3배에 해당한다.
올 2월 중국농업은행은 은행 간 채권시장에서 600억 위안(12조4천800억원)의 녹색금융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이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녹색 산업 프로젝트 부문 대출에 투입됐다.
지난달 이후 국유 대형 은행들의 녹색금융 채권 발행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건설은행은 2025년 제2기 녹색금융 채권으로 총 300억 위안(6조2천400억원)을 발행했고 중국은행도 300억 위안의 녹색금융 채권을 발행했다.
이와 더불어 은행의 녹색금융 채권 발행 비용 또한 지속적으로 최적화되고 있다.
윈드에 따르면 올해 평균 발행 금리는 지난해의 1.96%에서 1.75%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자금 조달의 비용 대비 효율성이 크게 개선돼 녹색 프로젝트의 비용 절감과 효율 제고를 위한 여건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한편 감독∙관리 부서는 지속적으로 녹색금융 제도 체계 완비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 등 4개 부서는 '녹색금융의 역할을 발휘해 아름다운 중국 건설을 지원하기 위한 의견'을 공동 발표해 ▷녹색 대출 투입의 지속적인 최적화 ▷녹색 채권∙녹색 자산 증권화 등 녹색금융 상품 발전 ▷녹색 융자 지원 강화 등을 명시했다.
이에 녹색금융 채권의 빠른 발전은 정책적 지원에 힘입은 바 크다는 평가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