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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말레이 전문가 "하이난 자유무역항, 중국-아세안 협력 위한 새 거점"

王嘉伟,毛鹏飞,杨冠宇 2025-12-17 11:08:18
하이난(海南) 양푸(洋浦) 국제컨테이너 부두를 지난 5월 27일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쿠알라룸푸르=신화통신) 웡충이 하이난(海南) 자유무역항 연구원 아세안(ASEAN) 주재 대표가 최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하이난 자유무역항이 아세안 국가들의 대(對)중 경제무역 협력 가능성을 한층 더 확장해 무역과 투자를 확대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난 자유무역항은 18일 전면 봉관(封關∙특수지역으로 완전 분리) 운영을 공식적으로 시작한다. 이는 중국이 흔들림 없이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을 확대하고 개방형 세계경제 구축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로 평가된다.

웡충이 대표는 지난 10여 년간 하이난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왔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최근 도입한 하이난 무비자 정책으로 국제 관광섬인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또한 '무관세·저세율·세제 간소화'로 요약되는 세수 체계도 무역과 투자 유치 측면에서 갈수록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이커우(海口) 등 도시의 현대화 수준이 높아지면서 아세안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에 유리한 여건이 마련됐고 이에 따라 하이난을 중국 진출의 '첫 관문'으로 삼는 아세안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웡충이 대표는 "하이난은 전통적인 관광지를 넘어 지역 차원의 비즈니스·투자 거점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며 "'낮은 진입 비용+높은 수준의 개방'이라는 제도적 강점을 형성해 아세안 기업, 특히 중소기업의 ▷중국 시장 진입 ▷지역 사업 배치 ▷역내 가치사슬에 편입할 수 있는 현실적인 무대이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디지털 경제는 각국 혁신 발전에 핵심 분야로 자리 잡았으며 중국-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3.0 버전의 주요 분야 중 하나이기도 하다. 웡충이 대표는 하이난이 역내 디지털 인재·교육 허브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이난 자유무역항에서 성장성이 가장 두드러진 산업으로 디지털 경제, 현대 서비스업, 바이오의약, 녹색 에너지, 고급 식품 가공, 현대 농업 및 수산물 가공 등을 꼽았다. 하이난은 기업 정착 비용을 낮추고 지역 일체화를 심화하는 한편, 인재의 국경 간 이동을 보다 유연하게 만들어 지역의 고품질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방침이다.

웡 대표는 하이난이 중국과 아세안을 잇는 중요한 개방 관문이자 지역 공급망이 중국 초대형 시장으로 진입하는 첫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아세안-중국 경제무역 협력 틀을 바탕으로 다국 간 다양한 협력을 통해 보다 탄력적인 산업망과 물류 체계를 공동으로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