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올해 중국 박스오피스 수익이 500억 위안(10조4천500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애니메이션 영화 수익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영화국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2시 30분 기준, 전국 박스오피스 수익은 총 500억 위안, 관객 수는 11억9천만 명 이상에 달했다. 그중 중국 영화는 409억500천만 위안(8조5천585억원)으로 전체의 81.9%를 차지해 국산 영화의 강세를 이어갔다.
중국 박스오피스 분석 플랫폼인 마오옌(貓眼) 등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연간 박스오피스 수익은 2017년, 2018년, 2019년, 2023년에 이어 다섯 번째로 500억 위안을 돌파했다. 올해 박스오피스 1억 위안(209억원) 이상을 달성한 50편 영화 중 중국 영화는 33편, 외국 영화는 17편으로 집계됐다.
특히 애니메이션 영화는 올해 주요 장르로 떠올랐다. 천진(陳晉) 비컨 애널리스트는 올해 애니메이션 영화 매출이 245억 위안(5조1천205억원)을 넘어 연간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연간 박스오피스 상위 10위에 오른 애니메이션 영화는 총 4편이다. 1위는 '너자(哪吒)2'가 차지했으며 '주토피아2'가 3위, '랑랑산 꼬마요괴(浪浪山小妖怪)'가 6위, '부니베어: 퓨처 리본(熊出沒·重啟未來)'이 9위를 기록했다.
특히 올 연초에 개봉한 '너자2'는 154억 위안(3조2천186억원)의 박스오피스 성적을 거두며 연간 박스오피스 수익의 30% 이상을 점했다. 이로써 단일 영화 수익 상한선을 갱신했을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부문의 최고 기록을 크게 향상시켰다.
라이리(賴力) 마오옌 영화산업 애널리스트는 인기 애니메이션의 경우 박스오피스 수익 이상의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니메이션은 확장성이 큰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관련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IP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콘텐츠의 다양화도 주목받고 있다. 많은 수입 영화들이 뛰어난 작품성과 평가단의 호평에 힘입어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 'F1 더 무비'와 이탈리아 영화 '우리에게는 아직 내일이 있다'는 각각 박스오피스 4억4천900만 위안(938억원), 4천500만 위안(94억원)을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여러 변동에도 불구하고 올해 중국 영화 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탄탄한 관객층, 거대한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어 콘텐츠가 매력적이라면 관객들은 흥미로운 이야기와 풍부한 감정적 경험을 위해 얼마든지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아바타: 불과 재'를 비롯한 여러 기대작과 새해 전야 개봉작들이 예정되어 있어 연말까지 2주 이상 남은 시점에서 올해가 끝나기 전까지 중국 박스오피스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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