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신화통신) 독일 제약·생명공학 기업 바이엘의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의 혁신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빌 앤더슨 바이엘그룹 CEO는 최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세계적인 바이오의약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했으며 혁신과 시장 성장 측면에서 바이엘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축 중 하나가 됐다고 밝혔다.
앤더슨 CEO는 "세포 및 유전자 치료와 같은 분야에서 중국은 진정한 우위를 구축하고 있다"며 중국이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강력한 혁신 역량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혁신은 중국의 국내 의료 수요를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보건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고 전 세계 환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에 본사를 둔 이 다국적 그룹은 1860년대에 설립됐으며 중국에서 140년 넘게 사업을 추진해왔다.
앤더슨 CEO는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추종자'였던 중국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혁신의 '원천'으로 변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를 이끈 주요 요인으로 ▷지속적인 정책 지원 ▷역동적인 연구개발(R&D) 생태계 ▷혁신이 성과로 전환되는 강력한 의료 시장 수요 등을 꼽았다.
앤더슨 CEO는 "이러한 이점과 요인들이 바이엘의 혁신 전략에 부합한다"며 "바이엘은 중국에 혁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장기 계획을 확고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바이엘은 최근 수년간 대(對)중국 혁신 투자를 확대해 왔으며 중국 전역에서 5개의 R&D 및 혁신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바이엘은 지난달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에 개방형 혁신센터를 설립했다. 앤더슨 CEO는 "중국이 바이엘의 핵심 성장 동력"이라며 "이 센터가 현지에서 촉진제 역할을 하고 글로벌 자원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전체 사슬에 걸쳐 R&D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장기적인 협력을 통해 중국의 최고 대학들이 바이엘의 혁신 활동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년 동안 칭화(淸華)대학, 베이징대학과 신약 표적 발굴부터 약물 스크리닝, 새로운 치료법 탐색에 이르는 100여 개의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고 소개했다.
앤더슨 CEO는 중국의 종양학, 희귀 질환, 면역학 등 분야의 발전을 예로 들며 "중국 학계가 기초 연구를 신약 개발로 전환하는 역량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과학을 솔루션으로 전환하는 능력이야말로 진정한 발전을 이루는 데 필요한 핵심 자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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