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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빙설 슈퍼 리그 '빙차오' 개막...中, 전역에서 빙설 경제 '들썩'

刘明洋,杨思琪,罗奇,王丰,邵美琦,张一帆,张涛,颜麟蕴 2025-12-12 16:54:30

(베이징=신화통신) 중국 대부분 지역이 새로운 빙설 시즌에 돌입하면서 '빙설 경제'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 7일 '제6회 하얼빈(哈爾濱) 채빙 축제'에서 음식을 맛보는 시민과 관광객을 드론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이달 들어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 아러타이(阿勒泰), 지린(吉林)성이 잇따라 빙설 방학에 들어갔다.

'취날(去哪兒)여행' 통계에 따르면 빙설 방학 기간 신장(新疆)과 지린성의 관광지 입장권 예매량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앞서 2024~2025년 빙설 시즌 전국의 스키장 소비 금액은 786억1천300만 위안(약 16조3천515억원)에 달했다. 아울러 스키장을 중심으로 반경 2㎞ 지역의 소비 금액이 27.97% 상승하는 등 주변 소매 판매, 교통, 외식 등 분야의 동반 성장 효과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3일 지린(吉林)성 지린시 나메이산구(納美山谷)리조트에서 무료 스키 강습에 참가한 초등학생. (사진/신화통신)

빙설 시즌을 맞아 다수의 중국 북방 도시는 규모 확대, 품질 향상 등을 통해 빙설 자원 잠재력 발굴에 힘쓰고 있다.

지린시에 위치한 중뤼(中旅) 쑹화후(松花湖)리조트는 올해 15만㎡ 규모의 특색 구역을 증설해 50여 회의 경기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황중루이(黃鍾銳) 시장마케팅 총감은 "예매 규모가 이미 1억 위안(208억원)을 돌파했다"면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얼빈 마뎨얼(馬迭爾)문화관광투자그룹 역시 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품질 향상에 더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쉬빙(許冰) 부사장은 빙설 관광객에게 더 좋은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에어돔, 설원 온천 호텔 등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빙설 시즌에는 빙설 스포츠를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제1회 헤이룽장(黑龍江)성 빙설 스포츠 슈퍼리그(빙차오∙冰超)'가 정식 개막했다. 이는 중국 최초로 '대중 스포츠'를 중심으로 한 빙설 시즌 성(省) 단위 종합 경기로 성∙시∙현 지역을 아우르는 대진표가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왕셴위(王獻宇) 헤이룽장성 체육국 국장은 "빙차오와 더불어 '경기 따라 떠나는 여행'을 통해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빙설 경제' 발전에 힘을 실어주면서 중국 남부 지역에서도 나날이 늘어나는 실내 스키장을 기반으로 빙설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광둥(廣東)성 빙설스포츠협회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광둥성 소재 실내 빙설 스포츠 시설은 25곳에 달하고 빙설 스포츠 참여자 수는 1천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말 정식 개장한 선전(深圳)∙첸하이(前海)빙설세계의 총투자액은 296억 위안(6조1천568억원) 이상으로 1일 평균 5천 명(연인원)이 넘는 방문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4일 지린 화셴(化纖)그룹 궈싱(國興)복합재료회사 작업장에서 자체 연구개발∙생산한 탄소섬유 스노보드를 검사하는 작업자. (사진/신화통신)

중국의 빙설 산업사슬은 빙설 자원 개발, 장비 생산의 업스트림, 빙설 서비스 및 운영의 미들스트림, 빙설 소비 및 파생 경제 등 다운스트림까지 다양한 단계를 아우르며 완전한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기업 정보 사이트 치차차(企查查)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올해 중국에 등록된 빙설 경제 관련 기업은 2천296개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늘어난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업종 업그레이드, 산업 융합, 정책 지원 등을 기반으로 중국의 빙설 경제 활기가 계속해서 방출될 것이라면서 이는 이미 소비 진작, 지역 고품질 발전 촉진의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