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의 소비 물가가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거시정책의 효과로 중점 및 신흥 산업이 긍정적인 가격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1% 소폭 하락하고 전년 동기 대비 0.7% 상승했다.
둥리쥐안(董莉娟) 국가통계국 고급통계사는 "11월 주민 소비가 지속적으로 회복되면서 C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폭이 전월보다 0.5포인트 확대돼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말했다.
둥 통계사는 식품 가격의 상승 국면 전환을 그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11월 식품 가격은 전달 2.9% 하락에서 0.2% 상승으로 돌아섰다.
구체적으로는 식품 중 신선 채소 가격이 10월 7.3% 내림세에서 14.5% 오름세로 전환되며 9개월 연속 하락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신선 과일 가격도 10월 2.0% 하락에서 0.7% 상승으로 반전됐으며 소고기와 양고기 가격은 각각 6.2%, 3.7% 오르며 상승폭을 넓혔다.
11월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상승하며 3개월 연속 1% 이상의 증가세를 지속했다.
서비스 가격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공업 소비재 가격은 각각 0.7%, 2.1% 상승하며 CPI의 전년 대비 상승률을 약 0.29%포인트, 0.53%포인트씩 끌어올렸다. 내수 확대 정책의 효과가 이어지면서 가전제품 가격은 4.9%, 의류 가격은 2.0% 올랐다. 항공권·가사서비스·외식 가격은 각각 7.0%, 2.4%, 1.2% 상승했다.
한편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2.2% 하락했다. 이는 일부 국내 산업 수급 구조의 최적화와 국제 대종상품(벌크스톡) 가격 전이 등 요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둥 통계사는 국내 일부 업종의 계절적 수요 확대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중국 각지가 동절기 전력 피크 대비에 들어가면서 석탄·가스 수요가 늘었고 이에 석탄 채굴·세척업, 석탄 가공, 가스 생산·공급업 가격은 전월보다 각각 4.1%, 3.4%, 0.7% 올랐다.
중점 업종의 생산능력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로 시장 경쟁 질서가 자리를 잡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달 태양광 설비·부품 제조,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가격의 지난해 동기 대비 하락폭이 여러 달 연속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신에너지차 완성차 제조 가격 내림폭도 10월보다 0.6%포인트 축소됐다.
또한 신소재, 임바디드 AI 등 신흥 산업의 발전과 녹색·저탄소 전환의 심화로 관련 수요가 증가하며 관련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11월 흑연 및 탄소제품 제조 가격은 3.8%, 집적회로(IC) 및 서비스 로봇 제조 가격은 1.7%, 1.1%씩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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