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란저우=신화통신) 특산품을 캐릭터화한 귀여운 인형이 중국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간쑤(甘肅)성은 지역 특산품인 사과에서 영감을 받아 '애플 버프(Apple Buff)'라는 사과 캐릭터 인형 시리즈를 선보였다. 란저우(蘭州)시의 한 쇼핑광장에는 '사과'를 테마로 한 작은 가게에 발걸음을 멈춘 많은 젊은이들을 볼 수 있었다.
아이메이(艾媒) 리서치가 발표한 '2025년 중국 문화창의 제품 산업 소비 행태 심층 보고서'에 따르면, 문화창의 시장은 긍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소비자의 약 70%가 높은 구매 의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소비 열기는 중국 박물관 문화창의 제품의 인기로 구체화되고 있다. 간쑤성 박물관에서는 동분마(銅奔馬)를 모델로 제작한 봉제 인형이 출시되자마자 완판됐다. 이후 여러가지 문화재 인형을 출시한 뒤 지난해 6월부터는 간쑤성 고유 문화 콘텐츠로 영역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간쑤성의 사과, 감자, 중약재 및 기타 농산물은 전국적으로 유명하고 해외로도 수출된다. 간쑤성 박물관 문화창의팀 관계자는 "간쑤성의 미식∙방언 문화 같은 생활 콘텐츠를 귀여운 봉제 인형을 통해 즐거운 방식으로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화창의팀의 첫 제품은 톈수이(天水) 체리와 딩시(定西) 감자 캐릭터다. 체리 인형은 두 개의 빨간 체리가 서로 얼굴을 맞댄 형태로 각각 다른 표정을 짓고 있으며, 감자 인형은 동그란 눈을 크게 뜨고 입을 삐죽 내민 모습으로 익살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럽다.
문화창의팀은 지금까지 특산품 시리즈 100여 종을 내놓았으며 가장 인기 있는 '황기 인형'은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만 1만 개 넘게 판매됐다.
한편 지역 특산물 캐릭터는 문화창의 팬들을 사로잡는 동시에 실제 특산물 판매 촉진 효과까지 가져왔다. 란저우의 특색 있는 차 음료 문화를 대표하는 '삼포대(三炮臺)'는 마오젠(毛尖)차에 용안, 구기자, 건포도, 대추, 살구, 빙탕(冰糖) 등을 넣고 우린 차다. 이 기술은 란저우시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양훙쥔(楊宏軍) 무형문화유산 전승자는 다양한 꽃과 중약재를 사용한 삼포대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박물관 문화창의팀과 협업해 박물관에서 판매 중이다. 그는 예전에는 장년층이 주 고객이었으나 지금은 젊은 층이 많이 찾아온다며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반루이(班睿) 간쑤성 박물관 관장은 젊은 직원이 주축인 문화창의팀의 출시 제품이 젊은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는 것은 이들이 다양한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흐름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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